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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경제 책사, 류허 부총리 "민영 경제 발전 변함 없다"

정지우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09.06 17:52

수정 2021.09.06 17:52

- 빅테크 규제와 공동부유에 대한 우려 의식한 듯
류허 중국 부총리가 베이징에서 열린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폐막식 중 기자회견에 참석하고 있다. 2018.03.24 /사진=뉴시스
류허 중국 부총리가 베이징에서 열린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폐막식 중 기자회견에 참석하고 있다. 2018.03.24 /사진=뉴시스

【베이징=정지우 특파원】류허 중국 부총리가 “민영 경제 발전 방침은 변하지 않고 앞으로 바뀔 일이 없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중국 정부의 잇따르는 핀테크 기업 압박과 공동부유(다함께 잘살자) 국정 기조 변화로 민영 경제 부문이 위축될 수 있다는 내·외부 우려를 의식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6일 인민일보 온라인 판인 인민망에 따르면 시진핑 국가주석의 ‘경제 책사’로 알려진 류 부총리는 이날 허베이성 스자좡에서 열린 ‘디지털경제박람회’ 화상 축사를 통해 “반드시 사회주의시장경제 개혁 방향을 견지하는 속에서 높은 수준의 대외 개방을 확대할 것”이라면서 이 같이 밝혔다.

류 부총리는 또 “안정적 성장, 고용 안정, 구조조정, 혁신 촉진에 더 큰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민영 경제 발전을 적극 지원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민경 경제의 경우 세수의 50%, 국내총생산(GDP)의 60%, 기술혁신의 70%, 도시화의 80%, 시장 주체의 90%를 차지한다며 중요성을 강조했다.

류 부총리는 이어 “디지털경제 발전은 혁신과 위기의식으로 스스로 여건을 조성하고 성장 기회를 포착해 경제사회의 질 높은 발전을 이루자는 것”이라며 “인재를 육성해 상상력과 창의력으로 수요 창출을 가능케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중국 정부는 지난해 10월 마윈 알리바바 창업자가 금융 정책을 공개석장에서 비판한 이후 인터넷 플랫폼 기업을 중심으로 부동산, 교육, 연예계, 공유소비 경제 등 산업 전분야에 걸쳐 규제를 강화하고 있다.

이후 짧은 동영상 플랫폼 ‘틱톡’(중국명 더우인)의 바이트댄스가 증권 관련 사업을, 중국 최대 인터넷 기업 텐센트는 음악 저작권 독점 판권을 각각 포기한다고 발표했다.
기부금을 내는 대형 기업 행렬도 이어지고 있다.

jjw@fnnews.com 정지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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