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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년간 잠 안잤다는 中 여성 말은 거짓말, 미스터리 풀렸다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09.07 13:54

수정 2021.09.07 13:58

하루에 10분 이상 눈감지 않아 잠 안자는 것으로 인식
보통 사람들과 다른 몽유병식 수면으로 드러나
[파이낸셜뉴스]

40년 동안 잠을 자지 않고 살았다고 주장했던 중국 허난성의 여성 리잔잉. /사진=영국 더 미러 캡쳐.
40년 동안 잠을 자지 않고 살았다고 주장했던 중국 허난성의 여성 리잔잉. /사진=영국 더 미러 캡쳐.

중국에서 한 여성이 40년 동안 잠을 자지 않고 살아왔다고 주장하고 있는 가운데 전문가들은 그의 수면방식이 보통 사람들과는 다른 방식이라고 진단했다.

오늘 7일 영국 더선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중국 허난성 여성 리잔잉은 5살 때부터 눈을 감고 잠을 자본 적이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의 남편 류쒀친도 아내가 결혼 이후 밤에 집안일을 하면서 잠을 자지 않는다는 사실을 알게 됐고 아내에게 수면제를 사다줬으나 약이 듣지 않았다고 했다.

리잔잉의 이웃들도 리잔잉의 주장을 확인하기 위해 밤새워 카드 게임을 시도했지만 자신들이 먼저 곯아떨어지기 전에 리잔잉이 잠드는 것을 보지 못했다고 전했다.

리잔잉은 병원에서도 특별한 진단을 받지 못했지만 이후 베이징의 한 수면센터에서 미스터리가 풀렸다.



의사들은 리잔잉이 실제로 잠을 자기는 하지만 보통 사람들의 수면과는 다른 방식이라고 설명했다.
몽유병 환자가 잠들어서도 몸을 움직이는 것과 비슷한 현상이라는 것.

관찰 결과 리잔잉은 남편과 대화 중에 계속 말을 하면서도 눈의 움직임이 느려지며 잠이 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뇌파 실험에서도 리잔잉은 하루에 10분 이상 눈을 감지 않았다.


현지 언론은 "전문가들이 리잔잉의 특이한 상태에 대해 몽유병 환자가 잠들어서도 몸을 움직이는 것과 비슷한 현상이라고 설명했다"고 전했다.

잠을 자고 있는 여성.(이 사진은 기사와 직접적인 연관이 없음) /사진=뉴시스
잠을 자고 있는 여성.(이 사진은 기사와 직접적인 연관이 없음) /사진=뉴시스


ck7024@fnnews.com 홍창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