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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치 염색과 멋내기 염색 뭐가 다를까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09.07 18:00

수정 2021.09.07 18:00

멋내기 염색은 모발 색 빼고, 새치 염색은 모발 색 균일하게 만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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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셀프 염색을 위해 염색약 고를 때 ‘멋내기용’ 혹은 ‘새치용’이라는 단어를 본 적 있을 텐데요. 두 염색약 차이는 무엇일까요?

염색의 원리는 다음과 같습니다. 약산성 성질을 지닌 모발에 암모니아 혹은 염기성 화학물을 함유한 제제를 도포, 모발의 성질을 약알칼리성으로 만듭니다. 이때 모발의 표면을 비늘처럼 감싸고 있는 모표피가 열리고 모발이 부풀어 오르는데요. 다시 한번 멜라닌 세포를 손상시키는 과산화수소 함유 제제를 도포합니다. 과산화수소가 모표피의 진한 색을 연하게 탈색하면 마지막으로 새로운 색을 주입합니다.

염색약을 사용할 때 새치용을 사용하면 진하고 강한 색을, 멋내기용을 사용하면 연하고 부드러운색을 낼 수 있습니다.

단순히 새치용 염색약이 흰머리를 염색하기 위해 만들어졌기 때문만은 아닙니다. 멋내기용 염색약에는 새치용 염색약에 비해 모발 색을 탈색하는 과산화수소수가 다량 함유되어 있습니다. 진한 색 위에 연한 색을 칠하면 색이 제대로 발하지 않듯, 완전히 새로운 색을 입히기 위해 모발의 색을 연하게 만드는 것이죠. 반면 새치용 염색약은 검은색 머리가 과도하게 탈색되는 것을 막고, 흰머리와 검은색 머리에 색을 입혔을 때 조화롭게 발색하도록 합니다.

염색약은 색상마다 서로 다른 번호를 지니고 있습니다. ‘1B’ ‘5R’ ‘10G’처럼 숫자와 알파벳을 조합한 경우도 있죠. 숫자가 작을수록 과산화수소수 함유량도 적습니다. 새치용 염모제에서 1, 2, 3 등의 작은 숫자를 찾아볼 수 있는 이유입니다.


염색 하기 전에는 반드시 테스트하는 과정을 거쳐야합니다. 과산화수소수 함유량이 적다고 할지라도 눈과 피부 등에 알레르기를 유발할 수 있습니다.
소량의 염색제를 귀 뒤 혹은 팔 안쪽에 바른 후 48시간 방치하면 피부 이상 반응의 유무를 확인 할 수 있습니다.

moasis@fnnews.com 장은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