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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발 이식 가을에 해도 될까

김현선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09.07 18:16

수정 2021.09.07 18:16

여름은 신진대사 활발해 회복 빠르고, 가을은 선선해 상처 빨리 아물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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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모발 이식을 계획하고 있다면 어느 계절에 할지 고민이 되죠. 땀이 많이 나는 여름은 상처가 덧날까 두렵고, 가을은 신진대사가 줄어들어 이식한 모발의 생착이 더딜까 걱정일 텐데요. 결론부터 말하자면 모발 이식에 절대적으로 적합한 계절은 없습니다. 어느 계절이나 장단점이 있으므로 체질과 라이프스타일을 염두해 자신에게 맞는 계절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죠.

여름은 고온다습해 땀은 물론 피지 분비까지 늘어나는 계절입니다. 특히 모발에 쌓여있는 두피는 통풍이 원활하게 이루어지지 않으므로 땀과 피지가 고여 세균이 번식하는 지루 피부염에 노출되기도 하죠. 그런가 하면 정수리는 신체의 최상단에 위치해 자외선을 여과 없이 받아들이며, 자외선으로 인해 열노화가 진행되기도 합니다. 지루 피부염과 열노화 모두 두피 컨디션을 저하하는 원인으로 꼽힙니다.

하지만 여름이 주는 장점도 있습니다. 여름은 신진대사가 활발히 이루어져 모발 성장과 두피 재생이 빠르게 일어납니다.
야외에서는 햇빛을 피해 자외선을 차단하고, 머리를 감을 때 미지근한 물을 사용해 피지를 녹이는 등 두피 관리를 철저히 하면 지루 두피염과 열노화로부터 한 발 멀어져 건강한 두피를 만들 수 있습니다. 모발 이식 후에는 두피에 직접 닿는 침구나 의류에 세균이 번식하지 않도록 청결하게 관리하고, 병원에 내원해 꾸준히 치료하며 경과 관찰해야 합니다.

반대로 가을과 겨울 등 추운 계절에는 몸이 에너지를 비축하기 위해 신진대사를 줄입니다. 두피에 산소와 영양, 수분이 제대로 공급되지 않아 혹여 이식한 모발이 빠르게 생착하지 못할까 걱정되나요? 대신 가을과 겨울은 땀과 피지 분비량이 현격하게 줄어 상처가 덧나는 일이 드물죠. 공기가 건조해 상처가 쉽게 벌어지지 않는 것도 장점입니다. 가을과 겨울은 모발을 기르기에도 좋은 시기이므로 긴 모발로 모발 채취 부위를 가리기에 제격입니다.


대신 가을과 겨울에는 모발을 이루는 성분인 단백질을 충분히 섭취하고, 신진대사가 활성화될 수 있도록 산책 등 가벼운 운동을 꾸준히 하는 것이 좋습니다. 수면 시간을 충분히 갖고, 수면의 질을 향상해 몸이 에너지와 영양을 비축할 수 있도록 도와야 하죠.

모든 계절을 막론하고 모발 이식 후 약 10일간은 모낭이 생착하는 기간이므로 두피를 개운하게 세정할 수 없고 손으로 만질 수 없으며 두피 컨디션을 저하하는 야근, 과다한 운동도 금기시됩니다.
모발 이식 후에는 집에서 충분히 휴식하며 두피에 가해지는 자극을 최소한으로 줄일 수 있도록 휴가, 방학을 이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moasis@fnnews.com 김현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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