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대기업

1인 가구·홈엔터족 증가…프리미엄 40인치대 TV 경쟁 활활

장민권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09.07 18:24

수정 2021.09.07 18:24

전세계 코로나로 집콕늘면서
게임·인테리어 세컨드TV수요 급증
삼성 43인치 네오QLED 4분기 출시
LG 내년초 42인치 OLED 선보일듯
삼성전자 Neo QLED 4K TV
삼성전자 Neo QLED 4K TV
LG전자 48인치 OLED TV
LG전자 48인치 OLED TV
가전업계가 40인치대 고화질 중소형 TV 시장으로 눈을 돌리며 전선을 확대해가고 있다.

삼성전자는 4·4분기내 43인치 '네오 QLED(양자점발광다이오드) 4K(QN90A) TV' 출시를 준비 중이고, LG전자도 이르면 내년 초 42인치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TV를 출시할 예정이다. 이는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집콕' 수요를 겨냥한 전략으로, 1~2인 가구 증가세와 함께 글로벌 게임시장 급성장에 따른 게임 및 인테리어용 등 세컨드 TV 수요가 늘고 있는 추세를 반영한 것이다.

7일 가전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 6월 국립전파연구원 전파 인증을 마친 43인치 네오 QLED 4K TV의 연내 국내 출시를 유력하게 검토하고 있다. 공식 출시 시기는 오는 10~12월이 될 전망이다. '퀀텀 미니 LED'를 적용한 국내 네오 QLED TV 라인업에 40인치대 화면이 추가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이에 따라 기존 50·55·65·75·85인치를 포함해 네오 QLED TV 사이즈 라인업이 6개로 확대된다.

LG전자는 지난해 7월 고화질로 게임을 즐기는 게이머들을 겨냥해 48인치 OLED TV를 처음 출시한데 이어 42인치 OLED TV 출시도 계획하고 있다. 48인치 OLED TV 출시 이후 전 세계에서 40인치대 TV 수요가 커지고 있다는 것을 확인하면서 소비자 선택지를 늘린 것으로 풀이된다. 42인치 OLED TV 패널 양산에 들어간 LG디스플레이가 올해 말 LG전자에 패널을 공급하면 이르면 내년 초 출시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나온다.

가전업계가 '크면 클수록 좋다'는 TV시장 트렌드에 역행해 중소형 TV로 라인업을 다각화하고 있는 건 코로나19로 집에 머무는 시간이 길어진 소비자들의 TV이용 패턴이 다변화되고 있다는 분석 때문으로 보인다.

통상 소형 TV를 선호하는 유럽 소비자들에 비해 국내는 대형 TV 수요가 압도적으로 높지만, 최근 들어 소형가구 증가세 속에 게임 모니터용, 인테리어용 등 세컨드 TV로 다양하게 활용 가능한 고화질 중소형 TV 판매량이 늘어나는 추세다. 특히 대형 패널일수록 수율(양품 비율) 문제로 가격 경쟁력이 떨어지는 데 반해 프리미엄 중소형 TV는 선명하고 밝은 화질에도 비교적 낮은 가격으로 소비자들의 접근성도 높였다.


소니·도시바·샤프·필립스·파나소닉 등 글로벌 제조사들도 48인치 OLED TV 출시에 나서는 등 전 세계 중소형 TV 시장 점유율 확대를 위한 경쟁도 가열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올해 40인치대 OLED TV 출하량은 지난해 16만 7000만대 대비 309% 증가한 68만 3000대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 여파로 집에서 즐기는 '홈엔터테인먼트' 수요가 TV 시청으로 상당수 갈 수밖에 없는 상황에서 작은 인치에서도 고성능·고화질을 원하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다"고 말했다.

mkchang@fnnews.com 장민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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