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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왕이, 10일부터 韓포함 4개국 순방, 올림픽 초청 등 논의할 듯(종합)

정지우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09.07 19:06

수정 2021.09.07 19:06

중국 왕이 외교 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이 3일 베이징 칭화대학에서 열린 세계평화포럼에 참석, 기조연설을 통해 북핵 등 한반도 문제에 관해 언급하고 있다. (사진출처: 중국 외교부 홈페이지 캡처) 2021.07.04 /사진=뉴시스
중국 왕이 외교 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이 3일 베이징 칭화대학에서 열린 세계평화포럼에 참석, 기조연설을 통해 북핵 등 한반도 문제에 관해 언급하고 있다. (사진출처: 중국 외교부 홈페이지 캡처) 2021.07.04 /사진=뉴시스

【베이징=정지우 특파원】왕이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이 오는 10일부터 한국 등 아시아 4개국을 방문한다고 중국 외교부가 7일 밝혔다.

왕원빈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왕이 부장이 9월 10∼15일 베트남, 캄보디아, 싱가포르, 한국을 정식 방문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캄보디아, 싱가포르, 한국 등은 모두 중국의 주변 이웃이자 중요한 협력 파트너"라면서 "왕 부장의 방문이 중국과 이들 나라의 우호 관계를 한층 드높이고 상호 협력을 심화할 것"이라고 전했다.

왕 부장의 서울 방문 일정은 14∼15일이다.
이 가운데 15일 정의용 외교부 장관과 회담한다.

왕 부장과 정 장관의 만남은 지난 4월 중국 푸젠성 샤먼 이후 5개월 만이다. 왕이 부장의 방한은 지난해 11월 이래로 약 9개월에 이뤄진다. 이번 회담은 한국 측 초청으로 이뤄졌다.

회담에선 내년 수교 30주년을 앞두고 양국의 협력 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또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 정착 문제가 테이블에 오를 가능성이 있다.

중국이 내년 2월 베이징동계올림픽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문재인 대통령 등 한국 고위급 인사의 초청장을 들고 올 수도 있다.

한국 단독 방문이 아니라 4개국 순방이라는 점을 고려할 경우 동북아시아와 남중국해를 둘러싼 지정학적 관련 사안을 화두로 꺼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다만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방한 문제의 경우 논의와 별개로 실행 여부는 예단하기 어렵다. 중국은 시 주석의 해외 순방이 이뤄지면 한국을 가장 먼저 찾을 것이라고 밝혀왔지만 코로나19 안정을 전제했다.


왕 대변인은 “왕 부장은 방문 기간 각국과 깊은 전략적 소통을 하면서 코로나19 방역과 발전 협력을 중심으로 중국의 새로운 발전 패턴과 각국 발전 전략을 맞춰 일대일로(육·해상 신실크로드) 협력과 인류 운명공동체의 건설을 심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jjw@fnnews.com 정지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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