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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신화월드 프리미엄 전문점, 지역 균형발전 기회 될 것”

좌승훈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09.07 21:48

수정 2021.09.07 21:53

제주도의회 조훈배 의원 “주민·소상공인 상생 전제로 전향적 수용” 강조
7일 열린 제주도의회 제398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에서 5분 발언을 하고 있는 조훈배 의원. [제주도의회 제공]
7일 열린 제주도의회 제398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에서 5분 발언을 하고 있는 조훈배 의원. [제주도의회 제공]

[제주=좌승훈 기자] 제주시 상인단체들이 제주신화월드 내 ‘신세계사이먼 제주 전문점’ 개장을 앞두고 지역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작지 않다며 크게 반발하고 있는 것과 달리, 긍정적인 검토가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주도의회에서 제기됐다.

도의회 더불어민주당 소속 조훈배 의원(서귀포시 안덕면)은 7일 제398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에서 5분 발언을 통해 지역 소상공인·도민과의 상생을 전제로 신세계사이먼이 추진하는 제주 프리미엄 전문점 개장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제주 서귀포시 안덕면 소재 제주신화월드에 조성 중인 '신세계사이먼 제주 전문점'은 도내 첫 리조트형 프리미엄 아울렛 형태를 띤다. 제주신화월드 내 제주관광공사 면세점이 운영됐던 메리어트관 지하 1·2층 자리(8834.53㎡)에 관광객을 겨냥한 수입·명품 패션의류와 가방 중심의 50~60개 브랜드 점포가 입점할 예정이다.

당초 7월중 개장할 예정이었으나, 제주시지역 상인단체의 반발로 계속 늦춰지고 있다. 이들은 제주시내 운영 중인 상점 브랜드와 중복되는 매장이 들어오지 않아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중복 브랜드 입점 시 기존 상인의 동의를 얻어야 한다고 요구한다. 또 ‘아울렛’이란 간판을 달아서는 안된다는 지적도 있다.

조 의원은 이에 대해 “코로나19로 온라인을 통한 비대면 소비가 빠르게 확산하면서, 오프라인 매장이 부진을 겪고 있는 상황이며, 이를 타개하기 위해 육지부의 백화점들은 쇼핑공간을 문화·예술 등의 즐길거리가 있는 콘텐츠와 결합해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신세계사이먼이 운영하는 다른 지역의 프리미엄 전문점(여주)을 사례를 거론하면서 “해당 매장 1km 이내에 있는 상점가의 경우, 아울렛 입점 브랜드와 중복되지 않는 국내 브랜드로 구성돼 있으며, 아울렛을 이용하는 고객이 주변 상가들도 함께 이용해 인근 의류점포의 매출액이 같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아울렛 출점으로 직원 고용이 증가하면서 거주인구가 증가했고, 이 같은 영향으로 주변 상권이 점차 확대 개발되면서 기존 상권에도 긍정적인 효과를 미치는 것으로 조사됐다”며 “뿐만 아니라, 새로운 고객이 유입되면서 주변의 음식점·패스트푸드·주유소 등 보완 업종도 활성화된 것으로 분석됐다”고 강조했다.


조 의원은 “제주프리미엄전문점 개설로 서귀포시 안덕면·대정읍과 제주시 한경면 등에 새로운 상권을 형성되고, 정주여건 개선과 함께 인구 유입을 확대시켜 제주 서부권 발전을 통한 균형발전을 꾀하는 기회가 될 것”이라며 “지역경제가 한 단계 더 도약할 수 있도록 제주프리미엄전문점 입점을 전향적으로 받아들여 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제주프리미엄전문점은 제주시지역의 ▷노형상인회 ▷누웨모루상점가상인회 ▷로얄쇼핑상인회 ▷제원 브랜드 점주 일동 ▷제주중앙로상점가 ▷제주중앙지하상점가 ▷제주칠성로상점가와 서귀포시지역의 ▷서귀포상가연합회(중정로) 등에서 지난 4월 제주신화월드 프리미엄 아울렛(제주프리미엄전문점) 사업 반대 서명운동과 함께, 사업조정 절차로 개장이 늦어지고 있다.
사업조정제도는 대기업으로 인해 중소기업·소상인이 경영상 피해를 입는 것을 방지하기 위한 것이며,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자율적으로 합의하도록 중소벤처기업부가 중재한다.

jpen21@fnnews.com 좌승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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