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박재우 기자 = 한미일 북핵수석대표가 다음주 일본 도쿄에서 3자 회동을 갖고 북한을 대화에 끌어들이기 위한 방안을 논의한다. 최근들어 한미 간 '대북 인도적 지원'과 관련해 잦은 논의가 있었기 때문에 이와 관련한 논의가 주를 이를 거란 전망이 나온다.
외교부 관계자는 7일 "현재 관련국들과 일정 조율에 있다"면서 "구체 일정 확정되는 대로 공식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외교가에서는 오는 14일 도쿄에서 한미일 북핵수석대표 협의가 열릴 것으로 보고 있다.
한미일 협의가 성사된다면 지난달 31일 한미 북핵수석대표 협의 뒤 2주만에 열리는 회의이고 올해 두번째 한미일 북핵수석대표 협의이다.
이번 협의에서도 그동안 한미가 강조해왔던 '대북 인도적 지원'과 관련한 내용을 논의할 가능성이 높다.
지난달 노규덕 외교부 한반도 평화교섭본부장의 방미 당시 북한이 영변 핵시설을 가동한 움직임이 감지됐지만 한미는 '대화'를 통한 대북 접근법을 재차 강조했다. 주로 '인도주의적 지원'에 대한 내용이 언급됐다.
노 본부장은 31일(현지시간) 김 대표와 함께 기자들과 만나 대북 인도적 지원과 관련해 "지금 단계에서 구체적인 사업 계획을 말하긴 어렵지만 북한이 호응해 온다면 언제든 추진할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를 하는 것이 한미의 공통된 입장"이라고 밝혔다.
이어 김 대표는 "우리는 현장의 상황에 관한 관점은 물론, 가능한 인도적 지원을 포함한 (대북) 관여를 이니셔티브와 아이디어를 공유했다"며 "우리는 외교를 통한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 추진이라는 공통된 약속을 재확인했다. 북한으로부터 답변을 듣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우리 정부는 일각의 비판에도 이를 꾸준히 추진하면서 북한에 한미양국의 의지를 보여주면서 이를 북미대화의 선순환으로 이끈다는 계획이다. 미국 정부도 대북정책에 있어 한미조율을 최우선으로 삼고 있고, 인도적 지원은 취지에 맞게 북미대화와 별도로 진행한다는 입장이다.
국제원자력기구(IAEA)가 지난달 27일 발간한 '북한 영변 핵시설 원자로가 지난 7월부터 가동된 정황이 있다'는 보고서와 관련된 내용을 논의할 가능성이 있지만 딱히 현재로선 이에 대한 해결책이 마땅치 않은 상황이다.
신범철 경제사회연구원 외교안보센터장은 "현재로선 미국이 북한에 대북 제재완화를 꺼내기에는 어려울 것 같고 '대북 인도적 지원'과 관련한 의제를 주로 다룰 가능성이 있다"면서 "인도적 지원과 관련된 물품과 관련 제재 면제 이야기가 나올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현재로선 북한의 영변 핵시설 재가동과 관련해선 특별한 행동을 취하기가 어려운 상황"이라며 "이 때문에 북한의 영변 핵시설 관련해 논의가 되겠지만 주로 인도적 지원과 관련한 내용이 다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성과로 이끌기엔 아직은 미지수란 분석이 나온다. 북한이 북중 국경 봉쇄를 완화하지 않으면서 이를 받아들일 신호를 보내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아울러 북한은 대북 경제제재 완화를 요구하고 있어 이를 관철시키기 위해 쉽게 한미의 인도적 지원을 수용하지 않을 거란 지적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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