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대한전선, 美 420억 전력 인프라 프로젝트 수주

김영권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09.08 09:13

수정 2021.09.08 09:13

대한전선 당진공장에서 초고압케이블을 생산하고 있다. 사진=대한전선 제공
대한전선 당진공장에서 초고압케이블을 생산하고 있다. 사진=대한전선 제공

[파이낸셜뉴스] 대한전선은 미국 캘리포니아 전력회사로부터 420억원 규모의 전력 인프라 프로젝트를 수주했다고 8일 밝혔다. 오는 2028년 LA올림픽 등으로 급증하게 될 전력 수요에 대비하기 위해 LA 지역에 275kV급 초고압 지중 전력망을 구축하는 대규모 사업이다.

이번 프로젝트를 포함해 대한전선은 올해 미국에서 1900억원의 수주고를 달성했다.

지난 4월 이후 캘리포니아, 플로리다, 뉴욕 등에서 69~275kV의 초고압케이블부터 중저압, 가공선까지 다양한 품목으로 10건 이상의 프로젝트를 신규 수주했다.


미국의 전력 인프라 수요는 노후 전력망 교체 및 신재생 에너지 확충에 따라 꾸준한 증가 추세에 있다. 특히 지난 8월 미국 상원을 통과한 바이든 정부의 1조2000억달러 인프라 투자 예산안에 730억달러 규모의 전력망 개선안이 포함되면서 수요 확대가 가속화 될 전망이다.

대한전선은 미국 전력시장에서 주력제품인 초고압케이블부터, 내년 이후 생산될 광통신 케이블 및 해저 케이블까지 수출 품목을 지속적으로 늘려간다는 방침이다.

대한전선 관계자는 “미주 본부를 중심으로 동·서부 지사가 사전 마케팅 활동 및 기술 지원을 통해 고객 맞춤 솔루션을 제공한 것이 성과의 배경”이라면서 “탄탄한 네트워크와 영업력을 기반으로 주요 공급자로서의 입지를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한 “바이든 정부의 인프라 부양책으로 산업 전반에서 전력망에 대한 수요 증가가 예상된다"면서 "시장의 요구에 적극 대응해 수주 기회를 확보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한국무역협회(KITA)에 따르면 대한전선은 지난해 미국으로 수출된 국내 초고압 케이블 전체 물량 중 85%를 공급했다.
2019년에는 79%, 2018년에는 98%의 점유율을 기록한 바 있다.

kim091@fnnews.com 김영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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