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새주인 찾는 프랜차이즈…하반기 M&A 큰 장 설까 '주목'

뉴시스

입력 2021.09.08 11:05

수정 2021.09.08 11:05

기사내용 요약
투썸플레이스·버거킹 M&A 시장에 매물로 등장
CJ푸드빌, 뚜레쥬르 등 매물로 내놓을 가능성↑

(출처=뉴시스/NEWSI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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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김동현 기자 = 글로벌 자산가격 폭등이 올해 하반기 국내 프랜차이즈업계 인수·합병(M&A) 시장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가격 상승 시기에 매각을 원하는 기업과 지금을 기회로 삼는 투자자들의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질 수 있어서다.

버거 프랜차이즈 버거킹과 커피 프랜차이즈 투썸플레이스가 M&A 시장에 매물로 나와있으며 향후 CJ푸드빌의 뚜레쥬르 등도 높아진 수익성을 바탕으로 매각을 재시도할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M&A 시장에 큰 손은 글로벌 사모펀드(PEF)가 될 수 있다. 사모펀드는 재무 구조, 주가 관리, 자금 조달 등의 대기업 대비 부담이 적은 만큼 브랜드 인지도를 갖춘 프랜차이즈 매물 투자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는 성향이 짙다.



또 매물로 나온 프랜차이즈의 경우 다른 업종 대비 낮은 기술 장벽과 마케팅을 통한 브랜드 관리 등이 수월해 몸값을 올리고 되팔기에 좋다는 평을 받고 있어 매력적으로 분류된다. 하반기 M&A 시장에서 큰 장이 설 지 주목된다.

8일 프랜차이즈업계에 따르면 홍콩계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 앵커에퀴티파트너스는 2018년 CJ푸드빌로부터 사들인 투썸플레이스 매각을 진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추정되는 매각가격은 6000~8000억원대다.

앵커에퀴티파트너스가 2018년 투썸플레이스의 지분을 사들였을 때 이 회사의 기업가치는 약 4500억원 수준으로 평가받았다. 이후 앵커에퀴티파트너스는 투썸플레이스 사업 구조조정을 통해 기업 가치를 올리는데 주력했다.

투썸플레이스가 최근 매물로 나오는 이유는 2~3년간 기업가치를 끌어올렸다는 자신감이 배경에 깔린 것으로 분석된다. 이 회사는 국내 커피 프랜차이즈 시장에서 매출액 기준 스타벅스 뒤를 이어 2위 사업자로 이름을 올리고 있는 중이다.

지난해 비우호적인 업황에도 불구하고 전년 대비 10% 오른 3655억원의 매출을 기록했으며 150여개 점포가 신규 출점도 활발한 모습을 보였다. 출구전략을 고려하던 앵커에퀴티파트너스는 매물로 내놓을 적기가 올해라고 판단했을 수 있다.

하반기에 거래가 성사될 수 있을 지 여부는 안갯속이다. 사모펀드로 인수된 후 매출과 이익이 성장세를 보인 것은 맞지만 낮은 현금성 자산, 높은 부채 등이 M&A 추진에 걸림돌로 작용할 소지가 높다는 평가가 나온다.

하반기 M&A 시장에서는 버거 프랜차이즈 버거킹이 돌풍의 핵으로 자리잡을 수 있다. 글로벌 사모펀드 운용사인 어피너티에쿼티파트너스는 최근 한국 버거킹과 일본 버거킹 매각을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어피너티에쿼티파트너스는 최근 모건스탠리를 매각주관사로 선정, 공개 경쟁입찰 방식으로 매각을 진행키로 했다. 이 회사는 2016년 한국 버거킹 지분 100%를 2100억원에 인수했으며 일본 버거킹 지분은 2019년 100억원에 사들였다.

M&A 시장에서는 버거킹의 추정 매각가격을 6000억원 이상으로 예상하고 있다. 올해 1분기 기준으로 버거킹의 매장수는 411개로 맥도날드 404개를 추월할 상태다. 수익성이 낮은 매장은 폐점하며 매장 질도 달라졌다는 평가를 받는다.

버거킹의 수익성은 매각 가격을 낮추는 요소가 될 수 있다. 지난해 버거킹은 전년대비 13.6% 증가한 5713억원의 매출액을 올렸지만 영업이익은 81억원으로 54.9% 감소했다. 당기순손실은 43억5200만원으로 적자 전환했다.

CJ푸드빌은 하반기 M&A 시장에서 뜨거운 감자가 될 수 있다. 수익성이 대폭 개선된 뚜레쥬르를 비롯해 빕스, 계절밥상, 제일제면소 등 프랜차이즈 브랜드를 매물로 내놓을 수 있어서다.

CJ푸드빌은 올해 초 뚜레쥬르를 글로벌 사모투자펀드 칼라일과 매각 협상을 진행했지만 가격에 대한 이견으로 3월 협상이 결렬된 바 있다. 이후 뚜레쥬르는 CJ푸드빌의 전체 매출 70% 이상 책임지는 브랜드로 탈바꿈하는 데 성공했다.

CJ푸드빌이 운영하고 있는 다른 프랜차이즈 업체들도 위기가 계속될 경우 매각 대상이 될 수 있다.
서울 삼성동 1곳에 매장이 남아있는 계절밥상과 30여개 매장으로 감소한 빕스 등이 매물로 나올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된다.

이외에도 2010년 이후 사모펀드로 인수된 놀부, 할리스커피, 공차, 맘스터치, 미스터피자 등도 상황에 따라 언제든 매물로 시장에 나올 여지가 많다는 관측이 지속적으로 제기되고 있는 중이다.


업계 관계자는 "사모펀드의 경우 기업을 사들인 뒤 가치를 높여 되파는 엑시트(exit) 방법을 사용하는 것이 일반적"이라며 "글로벌 자산가격 폭등하고 있어 올 하반기를 보유하고 있는 프랜차이즈 업체 매각의 적기로 여기고 큰 장이 설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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