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코로나19 수도권 비중 73% 돌파..당국, 백신 접종 '독려'

강중모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09.08 11:54

수정 2021.09.08 11:54

다시 2000명대로 늘어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방역 피로감'에 이동량 늘고 확진자도 증가세
특히 수도권 비중 73.3% 기록해 확산 전반 주도
당국 "방역수칙 철저하게 준수..백신 적극 접종"
8일 오전 대구 수성구 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코로나19 진단검사를 받고 있다. 뉴시스 제공.
8일 오전 대구 수성구 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코로나19 진단검사를 받고 있다. 뉴시스 제공.


[파이낸셜뉴스]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2000명을 다시 넘어선 가운데 수도권 확진자 비중도 73%를 돌파했다.

정부는 최근 수도권을 중심으로 한 코로나19 확산 상황에 대해 우려하면서 기본적인 방역수칙을 철저하게 준수하고 코로나19 백신 접종에 더욱 적극적으로 나설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8일 방역당국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국내발생 확진자 수는 2014명으로 다시 2000명대에 진입했다. 그 중 수도권 확진자는 1476명으로 전체 확진자 대비 73.3%를 기록하며 전체 코로나19 확진을 주도하고 있다.


박향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정례브리핑에서 이 같이 밝히며 "지난주 전국 이동량을 보면 직전 주보다 3% 정도 증가해 2주 연속 증가하고 있고, 고속도로 통행량, 신용카드 사용액 등 이동량의 보조지표들도 일제히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박 반장은 "이날 신규 확진자 2050명이 발생하면서 여섯번째 2000명 선을 넘겼고 특히 수도권 확진자는 연일 최고치를 경신하는 불안한 상황이 펼쳐지고 있다"면서 "현 상황은 수도권의 강한 확진세를 비수도권이 상쇄하고 있는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방역당국은 최근 수도권을 중심으로 한 코로나19 확산세가 점점 거세지는 것을 우려하면서 기본적인 방역수칙을 더욱 철저하게 지켜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현재 코로나19 확산의 위험 요소로는 오는 추석 연휴 이동량 증가와 초·중·고 등교 확대 등이다.

박향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이 8일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브리핑을 하고 있다. 보건복지부 제공.
박향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이 8일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브리핑을 하고 있다. 보건복지부 제공.


코로나19 확산이 지속될 경우 '위드코로나' 시대에 대비하는 정부의 '단계적 일상회복'으로의 전환에 차질이 빚어질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단계적 일상회복의 검토 가능 시점은 성인 백신 접종률이 80%에 달하는 오는 10월 말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박 반장은 "수도권 유행이 증가하고 있는 현 상황 속에서 국민 여러분들의 방역 협조가 절실하고, 수도권 유행이 줄어들어야 오는 추석 연휴 이동에 따른 비수도권으로의 전파 가능성 또한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수도권 주민들께서 가급적 약속, 모임 자제해주시고 거리두기 수칙 철저히 준수해주길 당부한다"면서 "특히 마스크 착용 아직 중요하고, 밀폐된 실내시설을 이용하실 때나 마스크를 벗게 되는 상황에 각별한 주의 다시 한 번 당부드린다"고 강조했다.

박 반장은 "코로나19 백신 접종률 70%를 완성할 때까지 확산세를 안정화시켜야 한다"면서 "우선 70%를 완성하고, 또 일상으로 서서히 회복했던 많은 국가에서조차도 확진자 숫자는 좀 늘어나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박 반장은 "우리도 일상 회복을 위한 준비를 하려면 확산세의 안정화가 필요하다"면서 "예방 접종 더욱 더 적극적으로 나서고, 인구밀집도가 높은 수도권에서는 이동 자제는 물론 방역수칙 준수가 절실한 때"라면서 "국민 여러분들께서 함께 공감해주시고 협조해주시기를 당부드린다"고 덧붙였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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