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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인구 줄고있는데…자살·학업중단은 되레 늘어

임광복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09.08 15:30

수정 2021.09.08 15:30

여가부 '위기청소년 지원체계 강화 방안' 발표
코로나19로 위기청소년 늘어…지원체계 보완필요
[서울=뉴시스]김명원 기자 = 17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여성가족부에서 공공부문 성희롱·성폭력 피해자 보호 및 보완 대책을 마련하기 위한 여성폭력방지위원회 민간위원 긴급 회의가 열리고 있다. 2020.07.17. kmx1105@newsis.com /사진=뉴시스
[서울=뉴시스]김명원 기자 = 17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여성가족부에서 공공부문 성희롱·성폭력 피해자 보호 및 보완 대책을 마련하기 위한 여성폭력방지위원회 민간위원 긴급 회의가 열리고 있다. 2020.07.17. kmx1105@newsis.com /사진=뉴시스

[파이낸셜뉴스]전체 청소년인구는 감소하지만 청소년자살, 가정밖 청소년, 학업중단은 늘고 있다. 코로나19 등 여파로 10대·20대 자살사망자는 1년새 10.3% 늘었다. 가정밖 청소년 신규 발생 건수는 연간 2만명 수준이며, 학업중단률도 오히려 증가하고 있다.

여성가족부는 8일 세종로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16차 사회관계장관회의에서 여가부, 교육부, 복지부 등 9개 관계부처 합동 '위기청소년 지원체계 강화 방안'을 발표했다.


전체 자살사망자는 줄고 있지만, 청소년 자살은 늘고 있다. 자살사망자는 2019년 1만3799명에서 2020년 1만3018명으로 -5.7%였다. 하지만 10대·20대 자살사망자는 2019년 1606명에서 2020년 1772명으로 10.3% 늘었다.

청소년인구 감소에도 코로나19 등으로 심리·정서적 문제를 호소하는 위기 청소년은 증가세다.

가족·경제문제, 심리적 장애 등으로 학업·사회 적응에 어려움을 겪고 건강한 성장여건을 갖추지 못한 청소년은 74만명(2016년 기준 전체 청소년의 17.7%)으로 파악됐다. 청소년 사이버상담은 2019년 24만6000건에서 2020년 32만1000건으로 30.5% 급증했다.

가정밖 청소년 신규 발생 건수는 연간 2만명 수준을 유지하고 있고, 학업중단률은 오히려 증가했다. 9~19세 실종·가출인 신고접수는 2019년 2만3783명에서 2020년 2만875명으로 줄었지만 높은 수준이다. 학업중단률은 2018년 5만57명(0.9%)에서 2020년 5만2261명(1.0%)으로 증가했다.

정부는 그동안 위기청소년 지원 체계 개편, 지원 인프라·서비스 확대 등 청소년 사회안전망 구축에 지속 노력했다. 위기청소년 등 사회안전망 강화는 국정과제로 설정해 추진했다.

하지만 부처별·사업별 위기청소년 지원체계는 여전히 분절적으로 운영돼 대상별 특성을 고려한 지원은 미흡하다. 여가부(상담복지센터, 쉼터), 보건복지부(취약아동), 교육부(학업중단 학생) 등으로 나눠져 있다.


여가부는 "부처, 지자체와 연계·협력을 통해 최근 위기청소년 상황을 고려해 조기 발굴·맞춤형 지원, 사전 예방 등 단계별 지원 체계 보완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lkbms@fnnews.com 임광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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