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 스타챔피언십 공식 기자회견서 밝혀
'골프여제' 박인비(33·KB금융그룹)가 분석한 올 시즌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한국 군단' 부진 원인이다. 박인비는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시즌 네 번째 메이저대회 KB금융 스타챔피언십(총상금 12억원) 개막을 하루 앞두고 대회장인 경기도 이천 블랜스톤GC(파72)에서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말했다. 올 시즌 LPGA투어 한국 선수들은 2011년 이후 처음으로 메이저 무관으로 시즌을 마치는 등 역대 최악의 시즌을 보내고 있다.
그는 "선수층이 다양해졌다.
이날 기자 회견에는 박인비를 비롯해 LPGA투어서 활동하는 김효주(26·롯데), 전인지(27·KB금융그룹), KLPGA투어 시즌 6승을 기록한 '대세' 박민지(23·NH투자증권), 오지현(25), 안송이(31·이상 KB금융그룹) 등이 참석했다. 전인지도 "올해로 LPGA투어 6년차. KLPGA활성화되니까 국내 무대서 기량 펼치는 데 만족하는 것 같다. 많은 후배들이 LPGA투어 도전했으면 좋겠다"고 했다. 디펜딩 챔피언 김효주는 "내년에는 올해 보여주지 못한 성적을 배로 보여 드릴 것이다"고 각오를 다졌다.
이번 대회에 4차례 준우승이 있지만 아직 우승과 인연을 맺지 못하고 있는 박인비는 "우승에 가까운 가까운 성적도 있었다. 우승 기회 오면 잘 살려보겠다. 샷감과 퍼트감이 좋아 기대된다. 오랜만에 국내 골프팬에게 좋은 모습 보여 드리겠다"고 강한 자신감을 내보였다. 박인비는 "이번 대회에 전담 캐디(브래드 비쳐) 대신 남편(남기협)이 캐디로 외조에 나선다.
박인비는 "이번 대회에 브래드가 코로나19로 들어 오지 못해 부득이 남편 도움을 받게 됐다. 코로나19 이후 1년에 한 두 차례 남편이 백을 매지만 그래도 전문 캐디에게 맡기는 게 낫다"고 했다. 그는 그 이유로 "남편은 심적으로 흔들릴 때 의지되는 긍정적 면도 있지만 오히려 챙기게 될 때가 더 많기 때문"이라고 웃어 보였다.
박인비는 도쿄 올림픽에 대한 아쉬움도 토로했다. 그는 "퍼트가 잘 떨어지지 않았다. 두 번째 출전이라 덜 긴장했던 것 같다. 결과에 실망했다"면서 "하지만 올림픽 두 차례 출전이라는 큰 산을 넘은 것에 의미를 두고 싶다"고 했다. 박인비는 이번 대회를 마치고 미국으로 건너가면 2~3개 대회를 치른 뒤 시즌을 마치겠다는 향후 계획도 밝혔다.
선수들은 이구동성으로 이번 대회 코스가 러프가 길어져 작년보다 더 어려워졌다고 했다. 그런 점을 감안해 우승 예상 스코어를 10언더파 전후로 잡았다. 대회 2연패에 도전하는 김효주는 "감이 조금씩 돌아오고 있다. 내일이 기다려진다. 핫한 후배 선수들과 동반 플레이를 하게 돼 그들만 따라가면 좋은 성적이 나올 듯 하다"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김효주는 1, 2라우드를 박민지와 직전 KG그룹 이데일리여자오픈 우승자인 김수지(25·동부건설)와 동반 플레이한다.
작년 박인비 인비테이셔널 출전 때 LPGA투어서 활약하는 선수들을 보면서 자신이 '먼지같은 존재'였다고 생각해 심기일전한 끝에 올 상반기에만 6승을 쓸어 담은 박민지는 '그 생각이 바뀌었느냐'는 질문에 "지금은 먼지보다 조금 큰 건더기 같은 존재"라고 말해 좌중을 폭소의 도가니로 몰아 넣었다.
golf@fnnews.com 정대균 골프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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