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박막 증착(불필요한 회로를 제거한 웨이퍼 위에 분자·원자 단위 박막을 입히는 과정) 부품소재 전문기업 지오엘리먼트는 8일 금융위원회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10월 코스닥시장 상장을 위한 공모 절차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지오엘리먼트 증권신고서에 따르면 회사는 이번 기업공개(IPO)를 통해 총 154만7000주를 공모한다. 공모 희망 밴드는 7600원~8700원으로, 총 공모금액은 밴드 상단 기준 최대 135억원이다.
지오엘리먼트는 반도체 8대 공정 중 증착·금속 배선 공정에 쓰이는 원자층 증착(ALD)과 물리적 증착(PVD) 공법의 핵심 부품 및 소재를 공급하는 기업이다. ALD는 각각 원자층의 매우 얇은 박막을 연속 증착해 균일한 두께의 박막을 형성하는 최신 기법이다.
회사는 ALD 공정에 사용되는 전구체 기화이송 기술 제품을 제조하고 있다. 그중 회사의 전구체용 캐니스터와 초음파 레벨센서는 국내 관련 시장에서 95%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회사 측은 "연속식 초음파 레벨센서 기술을 세계 최초로 반도체 양산 공정에 공급하며 오작동 사례를 현저히 낮췄다"고 설명했다.
PVD 공정 핵심 소재인 스퍼터링 타겟에 대해선 국내 최초로 300mm 반도체용 스퍼터링 타겟 국산화에 성공하기도 했다. 해당 제품에 기존에 일본과 미국 소재업체서 수입하고 있었다. 지오엘리먼트는 반도체용 소재 중에서도 스퍼터링 타겟은 국산화율이 낮은 만큼 국산화 성공에 따른 본격적인 매출 확대를 기대하고 있다.
회사의 지난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전년 대비 38%, 124% 증가한 132억원, 29억원이었다. 올해 상반기엔 매출액 116억언, 영업이익 39억원을 시현하기도 했다. 아울러 지오엘리먼트는 올해 기술성 평가에서 한국기업데이터와 이크레더블로부터 각각 A, A등급을 획득하기도 했다.
한편 회사는 상장 후 스퍼터링 타겟 양산 공급 확대 및 솔리드 캐니스터, 대용량 기화기 등 신제품 출시 등을 가속화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회사는 공모 자금을 공장동 및 사무동 리뉴얼, 생산 설비 구입, 신기술 연구 및 신제품 개발 등에 사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신현국 지오엘리먼트 대표이사(CEO)는 "선도적인 기술력을 기반으로 국내 반도체 박막 증착 시장을 선도하며 독보적 진입장벽을 형성했다"며 "반도체 부품에서 모듈, 소재까지 사업영역을 확대하여 글로벌 리더로 성장하겠다"고 말했다.
지오엘리먼트는 오는 10월 6~7일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통해 최종 공모가를 확정하고 같은 달 12~13일 일반투자자 대상 청약을 진행할 계획이다. 주관사는 NH투자증권이다.
jo@fnnews.com 조윤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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