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국회·정당

윤석열, 정면돌파 "정치공작 하려면 제대로 하라..내가 무섭나"

김학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09.08 17:17

수정 2021.09.08 17:28

국회서 고발사주 의혹 긴급 기자회견
제보자에 "치사하게 숨지 말라"
"근거없는 괴문서, 혼동에 빠뜨려"
"저를 국회로 불러달라, 당당히 입장 말할 것"
윤석열 전 검찰총장. 사진=뉴스1
윤석열 전 검찰총장. 사진=뉴스1

[파이낸셜뉴스] 국민의힘 대선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8일 고발사주 의혹을 놓고 당 안팎에서 공세가 잇따르는 것과 관련, "제가 그렇게 무섭나. 저 하나 그렇게 제거하면 정권창출이 되나. 당당하게 하라"고 일갈했다.

윤 전 총장이 검찰총장 재직 당시 검찰에서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에 여권 정치인 고발을 사주했다는 의혹 보도의 제보자에 대해선 대해 "치사하게, 숨어서 하지 말고 의혹을 제기한 사람은 그것이 사실이 아니면 책임질 각오를 하라"고 경고했다.

윤 전 총장은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앞으로 정치공작을 하려면 잘 준비를 해서 제대로 좀 하라"며 이같이 작심 비판했다.

윤 전 총장은 "늘 하는 시나리오가 하도 뻔하다. 이게 어떤 페이퍼 종이 문건이든 디지털 문건이든 간에 작성자 출처와 작성자가 나와서 그게 확인이 돼야 신빙성 있는 근거가 된다"며 "그런게 없는 문서는 소위 괴문서라고 하는 것이야. 이런 괴문서를 갖고 국민을 혼동에 빠뜨린다"고 지적했다.

고발사주 의혹 보도의 제보자에 대해 윤 전 총장은 "과거에 그 사람이 어떤 일을 벌였는지 여의도판에 모르는 사람이 없다고 저도 들었다"며 "그렇게 폭탄을 던져놓고 숨지말고 당당하게 나와 디지털 문건의 출처와 작성자에 대해 정확하게 대라"고 촉구했다.

윤 전 총장은 "선거에 나오는 사람은 누구나 국민께 무한 검증을 받아야 한다"면서도 "그러나 의혹을 제기하고 검증을 요구하려면 정상적인 자료로 정상적 절차를 통해 문제를 제기하는 사람도 그것이 허위일 때는 당당히 책임질 수 있는 그런 절차를 통해 해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윤 전 총장은 고발사주 의혹 관련 국회 현인질의가 있을 경우 출석해 답하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윤 전 총장은 "다시는 이런 정치공작에 현혹되지 마시고, 재소자, 어디 또 인터넷매체가 한번 보도하면 정당의 전현직 대표나 의원, 위원장들이 벌떼처럼 나서서 떠든다"며 "저를 국회로 불러달라. 당당하게 저도 제 입장을 이야기하겠다"고 말했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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