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인텔, 110조 투자 유럽 반도체 공장 2곳 신설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09.08 18:28

수정 2021.09.08 1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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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반도체 패권경쟁 격화
삼성, 20조 美파운드리 2공장
후보지 발표 초읽기 테일러시 유력
팻 겔싱어 인텔 CEO
팻 겔싱어 인텔 CEO
미국 반도체 업체 인텔이 앞으로 10년 동안 최대 800억유로(약 110조원)을 투자해 유럽에 2개의 신규 공장을 짓겠다는 청사진을 발표하면서 글로벌 반도체 경쟁이 더욱 가열되고 있다.

이에 맞서 삼성전자도 조만간 170억달러(약 20조원)가 투입되는 미국 파운드리(위탁생산) 공장 후보지를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텍사스주 테일러시가 유력 후보지로 꼽히고 있다.

팻 겔싱거 인텔 최고경영자(CEO)는 7일(현지시간) 뮌헨 오토쇼에서 "10년간 800억유로를 투자하는 이번 프로젝트는 반도체 산업, 더 나아가 기술산업 전반을 위한 촉매제가 될 것"이라며 "신설할 2개 유럽 공장의 구체적 장소를 연말께 공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업계에서는 신규 라인의 후보지로 기존 공장이 있는 폴란드와 독일, 프랑스 등을 꼽고 있다.



인텔은 BMW, 폭스바겐, 다임러, 보쉬를 포함해 완성차 및 부품 업체 100여곳이 이번 프로젝트를 지지했다고 전했다. 겔싱거 CEO는 2030년이 되면 반도체가 자동차 비용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20%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지난해 4%의 5배 수준이다. 지난 3월 인텔은 200억달러를 들여 미국 애리조나주에 공장 2곳을 신설하고 35억달러를 투입해 뉴멕시코주 공장을 확대하겠다고 밝히는 등 공격적인 투자 의지를 계속 드러내고 있다.

삼성전자도 약 20조원 규모의 미국 파운드리(위탁생산) 공장 후보지 발표를 놓고 막판 초읽기에 들어갔다. 최근 미국 텍사스주 윌리엄슨 카운티에 있는 테일러시가 유력 후보지로 급부상 하고 있다. 이날 삼성전자와 테일러시는 반도체 공장 건립과 인센티브 제공 등에 대해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7월 테일러 독립교육구는 삼성 측이 제안한 10년간 3억1400만달러(약 3600억원) 규모의 세제 인센티브 방안을 승인했다. 해당 부지는 도로를 포함해 약 480만여㎡ 규모로 기존 오스틴 공장의 4배 크기로 전해졌다. 삼성전자 미국 파운드리 신규라인은 그동안 결정 지연이 장기화됐으나 이재용 부회장이 가석방에서 풀려난 만큼 조만간 투자지역이 확정될 전망이다. 이에 대해 삼성전자 측은 "여러 지역을 동등한 선상에 놓고 협상을 진행 중이며 아직 특정 지역이 확정된 것은 아니다"며 말을 아꼈다.


한편 시장조사업체 IC인사이츠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올해 2·4분기 202억9700만달러(약 23조8800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종합반도체 1위를 차지했다. 삼성전자가 반도체 왕좌에 오른 건 2018년 3분기 이후 11분기 만이다.
이에따라 10분기 연속 매출 1위 자리를 지켜오던 인텔은 193억달러를 기록해 2위로 물러났다.

km@fnnews.com 김경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