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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승남 "한강변 개발 물류단지 조성… 구리경제 도약"

강근주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09.08 18:35

수정 2021.09.09 01:48

시민행복특별시 만드는 안승남 구리시장
일자리 넉넉한 구리로
지속가능한 경제도시로 가는
첫걸음은 한강변 도시개발
E-커머스 혁신물류단지
푸드테크밸리 조성 속도
누구나 내 집 마련 쉽게
수도권 공공택지 공급계획에
교문지구 1280세대 포함
무주택자라면 30년 이상 거주

안승남 구리시장이 지난 7일 기자와 만나 민선7기 시정 성과를 일궈낸 키워드는 소통-공정을 리더십으로 삼아 전국-경기도 최초 정책 시행을 강조한 결과라고 설명하고 있다. 사진제공=구리시
안승남 구리시장이 지난 7일 기자와 만나 민선7기 시정 성과를 일궈낸 키워드는 소통-공정을 리더십으로 삼아 전국-경기도 최초 정책 시행을 강조한 결과라고 설명하고 있다. 사진제공=구리시

【파이낸셜뉴스 구리=강근주 기자】 "노란색은 병아리, 유치원생을 떠올리고 희망과 안전을 상징한다. 경기도의원 후보시절부터 노란 셔츠를 입었다. 선거 로고송도 가수 한명숙이 부른 '노란 샤쓰의 사나이'를 택했다. 이 노래와 노란셔츠가 도의원과 구리시장 선거 당선을 이끌었다.
이제는 주위에서 내가 다른 컬러 의상을 입으면 못 알아본다." 안승남 구리시장은 시민단체 출신 정치인이다. 유독 풀뿌리 민주주의, 자치행정, 지방분권에 관심이 높다.

외국어대학교 총학생회 부회장 출신인 그는 고 김근태 의원이 "지자체 현장에서 뛰어보라"는 권유에 따라 시민단체에서 많은 경험을 쌓았다. 그의 정치 입문은 인동초와 같다. 경기도의원 공천을 받는데 첫 신청 이후 12년이나 결렸다. 중간에는 시민단체가 주도한 국회의원 낙선낙천운동에 참여해 피선거권이 박탈된 적도 있다.

시민단체 활동가로서 현장에서 갈고닦은 리더십은 시정 운영에서 '소통' '공정' '최초'로 구현됐다. 구리시는 전국 최초로 국가유공자의 날 지정, 입영지원금 지원, 365일 행복축제 진행, ECO 스마트 하수처리수 재이용 사업 등을 시행했다. 구리시 발달장애인평생교육센터 개소, 음악창작소-구리시 공드린주방 추진 등은 경기도 최초다. 주요 현안은 반드시 '열린 참모회의'를 열어 다양한 의견을 듣고 결정한다. 소통 기반은 청취이기 때문이다. 구리시 과장(사무관) 50여명 중 1명만 제외하고 모두 안승남 시장이 임명했다. 발탁인사도 많다. 잡음은 거의 없다.

하지만 호사다마일까. 그는 정치인으로서 자기 브랜드가치 확립할 만큼 정치감각이 남다르지만 각종 의혹 제기로 언론과 대판 붙었다. 소명은 감사원, 국방부 등 의혹과 관련한 정부당국 판단을 통해 내놓고 있다. 안승남 시장을 7일 만나 '구리, 시민행복특별시'를 비전으로 내결고 지난 3년간 추진해온 시정 성과와 한계, 보완점을 들어봤다.

―지난 3년간 거둔 대표적인 성과 3개만 꼽아 달라.

▲우리 시는 지역경제를 견인할 변변한 기업체는 물론 공공기관 지소조차 없어 재정자립도가 낮다. 따라서 경기주택도시공사 본사 유치는 구리시 변화와 활력을 되찾는 분수령이 될 것이다. 경기주택도시공사는 본사 소재지 지방세 납부액이 오는 2023년이면 100억원 규모로 예상된다. 경기도 최초 '구리시 발달장애인평생학습센터'도 개소해 장애인과 비장애인 구분 없이 시민 모두가 더불어 살아가는 도시를 조성했다. 낮은 재정자립도를 보완하기 위해 중앙부처 및 경기도 주관 공모사업에 적극 신청했고 그동안 총 106건 국-도비 254억5000만원을 획득했다.

―민선7기 공약이행률은 어느 정도인가.

▲2018년 7월 민선7기 출범과 함께 '구리, 시민행복특별시'를 시정철학으로 6개 분야 92개 공약사업을 확정했다. 이들 공약사업 중 경제성이 없거나 관련기관 협의과정에서 추진 불가능한 구리월드디자인시티(GWDC) 조성 및 구리남양주테크노밸리 조성사업 등 14건은 종결 처리했다. 이에 따라 올해 6월말 기준으로 78개 공약사업 중 32개는 완료해 이행율은 85%를 기록했다.

―대표 공약이던 GWDC를 포기했는데 이유는 무엇인가.

▲행정안전부 중앙투자심사 통과를 위해 삼일회계법인의 재무경제성분석 용역을 추진한 결과 사업을 할 수 없는 다수의 문제점이 도출됐다. 우선 사업운영 핵심인 디자인센터 운영사가 확보되지 않고 둘째, 사업부지에 대한 재무경제성은 확보됐으나 민간사업자의 사업계획이 미흡하고 셋째, HD(Hospitality Design)산업은 이미 아시아시장에 중국와 인도네시아가 진출해 경쟁력 확보가 불투명했다. GWDC사업은 하스피탤리티 디자인 산업과 관련된 MICE 사업이다.

―GWDC 대체사업은 무엇인가.

▲(가칭)구리시 한강변 도시개발은 정부의 한국판 뉴딜 정책 기조에 맞춰 일자리 창출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미래형 스마트시티 조성사업이다. 구리시 한강변 일원에 약 149만9000㎡(약 45만3000평) 규모로 개발되며, 콘셉트는 '넘버 원 AI 강소도시 구리'인데 총사업비로 약 3조 2393억원이 투입된다.

―현재 사업추진 현황은 어떤가.

▲올해 2월24일 구리도시공사와 KDB산업은행 컨소시엄(KT, 카카오엔터프라이즈, 유진기업, 대우건설, 포스코건설, 동부건설, 한국토지신탁 등)이 사업협약을 체결했다. 연말까지 특수목적법인(SPC)을 설립하고 개발제한구역 해제 및 도시개발구역 지정 등 행정절차를 조속히 진행해 2024년 착공할 계획이다.

―구리, 시민행복특별시가 비전인데 3년간 거둔 시민행복사업은 무엇인가.

▲시민행복이 담보되려면 일자리와 주거지가 넉넉해야 한다. 8월30일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수도권 신규 공공택지 공급계획에 구리시 교문공공주택지구가 포함됐다. 이는 교문동 일원 10만936㎡에 주택 1280세대를 건설하는 사업으로 소득, 자산, 나이 등 입주제한 없이 무주택자 누구나 30년 이상 거주할 수 있다. 2027년까지 경기주택도시공사(GH)가 추진한다. 일자리는 E-커머스 혁신물류단지 조성사업에서 약 1만6000명, 한강변 도시개발사업(가칭)에서 경기도만 9만2300명 정도 고용창출이 예측된다.

―지속가능한 경제도시 조성도 주요 공약이다.

▲나는 외국어대학교에서 경제학을 전공했고 대기업에서 일했다. 구리시가 지속가능한 미래를 담보하려면 민간기업 이상으로 혁신을 거듭해 도시체질을 바꿔야한다. '(가칭)구리시 한강변 도시개발사업(가칭)'이 그 예다. 한국판 뉴딜사업 일환인 E-커머스 물류단지 조성계획에 구리시가 포함됐다. 사노동 7만2000제곱미터 부지에 E-커머스 물류단지와 푸드테크밸리를 조성해 농식품과 첨단기술을 결합한 FoodTech 관련 산업 특화구역으로 개발할 계획이다.

―'365 행복축제' 진행 등 문화 프로그램이 활성화됐다.

▲코로나19가 장기화되면서 축제문화도 바뀌고 있다.
관이 주도하는 문화환경에서 벗어나 예술인이 문화정책을 이끌어가는 방안을 도모하고 있다. 언택트, 소규모 버스킹 공연이 매일 열리는 '365 행복축제'를 진행하고, 구리문화재단 설립을 통해 문화 프로그램을 체계적으로 운영하고 다양한 프로그램을 열심히 발굴하고 있다.
구리관광지 홍보영상을 만들어 유튜브(해피GTV) 등에 게시하고, 장자호수생태공원 내 '2021년 제9회 경기정원문화박람회'를 개최한다.

kkjoo0912@fnnews.com 강근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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