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먹는 코로나 치료제 선구매 협의중"

홍석근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09.08 18:41

수정 2021.09.08 18:59

정부, 예산 추가 편성 가능성
정부가 '먹는 코로나 치료제'(경구용 치료제) 선구매를 위해 글로벌 제약사와 협의 중이다.

고재영 중앙방역대책본부 위기소통팀장은 8일 출입기자단 온라인 백브리핑에서 "국내외 제약사가 개발 중인 치료제는 모니터링하는 상황"이라며 "글로벌 제약사와 선구매 협의 중에 있지만, 협의사항은 비공개를 원칙으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부는 경구용 치료제 도입을 위해 올해 추경에서 1만8000만명분 예산을 확보한 데 이어 내년 2만명분 등 총 3만8000여명분의 예산을 반영한 바 있다.

정부는 미국 MSD와 경구용 치료제 '몰누피라비르' 1만8000명분 선구매 계약을 추진 중이다. 이 치료제는 현재 임상이 진행 중인데, MSD는 이르면 10월 미국 식품의약국(FDA) 긴급사용승인을 신청할 것으로 관측된다. 현재 시중에 출시된 코로나19 치료제들은 주사제다.
몰누피라비르는 MSD가 리지백 바이오테라퓨틱스사와 협력해 개발하고 있는 먹는 약이다. 복용 편의성이 높다는 점에서 '제2의 타미플루'(먹는 독감치료제)에 비유되기도 한다. 정부는 머크 외에 글로벌 제약사 중 화이자, 로슈와도 먹는 치료제 선구매를 협의하고 있다.


고 팀장은 "계약을 마치면 공개범위에 대해 협의 후 발표하겠다"며 "현재까지 경구용 코로나19 치료제 구매자금으로 예산 362억원을 책정했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예산 기획 당시보다 국내 코로나19 확산세가 커지면서 치료제 확보에 예비비를 추가 편성할 가능성도 열어뒀다.
지난달 31일 박찬수 질병청 기획재정담당관은 "경구용 치료제 약 2만명분에 해당하는 예산이 반영돼 있다"며 "추후 환자 발생 상황 등을 감안해서 필요하다면 예비비 등을 활용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hsk@fnnews.com 홍석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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