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대기업들 43조+α 투자… ‘수소 밸류체인 구축’ 빨라진 행보 [한국판 수소위 출범]

김미정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09.08 18:42

수정 2021.09.08 18:42

‘미래 먹거리’ 수소사업 사활 걸어
현대차 "모든 신모델 수소·전기차"
SK, 5년간 18조5000억원 투자
포스코, 수소 생산 年 500만t 목표
대기업들 43조+α 투자… ‘수소 밸류체인 구축’ 빨라진 행보 [한국판 수소위 출범]
최태원 SK그룹 회장(왼쪽)과 조현상 효성그룹 부회장이 8일 경기 고양 킨텍스에서 열린 '2021 수소모빌리티+쇼' 현대차 부스에서 수소 모빌리티 '트레일러 드론'을 휴대폰으로 촬영하고 있다. 사진=박범준 기자
최태원 SK그룹 회장(왼쪽)과 조현상 효성그룹 부회장이 8일 경기 고양 킨텍스에서 열린 '2021 수소모빌리티+쇼' 현대차 부스에서 수소 모빌리티 '트레일러 드론'을 휴대폰으로 촬영하고 있다. 사진=박범준 기자
국내 대기업들이 '2021 수소모빌리티+쇼'에서 미래 먹거리인 수소 사업에 대한 전략과 비전을 제시했다.

수소차 중심의 모빌리티부터 수소 생산·유통·저장 및 발전 등 수소생태계 전반을 아우르고 있다. 각 기업들은 그룹사의 역량을 총동원해 수소 밸류체인(가치사슬) 구축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

8일 경기 고양 킨텍스에서 열린 '2021 수소모빌리티+쇼'에는 현대차그룹, SK그룹, 포스코그룹 등 150여개 기업이 참여해 수소사업 비전을 공개했다.


우선 현대차그룹은 2040년까지 한국을 수소에너지로 돌아가는 사회로 만들겠다는 목표다. 이를 위해 세계 자동차회사 중 처음으로 2028년까지 이미 출시된 모델을 포함한 모든 상용차 라인업에 수소연료전지를 적용하고, 향후 출시되는 모든 상용차의 신모델은 수소전기차와 전기차로 출시키로 했다. 2030년까지 연간 수소전기차 50만대, 수소연료전지 시스템 70만기를 생산하다는 구상이다.

SK그룹은 수소사업에만 5년간 총 18조5000억원을 투자해 2025년 수소사업에서 글로벌 정상에 오른다는 목표다. 수소사업 투자를 발표한 기업 중 가장 큰 규모다. SK인천석유화학의 부생수소를 활용해 2023년부터 약 3만t 규모의 액화수소를 생산하고, 2025년부터는 친환경 청정수소 25만t을 추가 생산하는 등 총 28만t 규모의 수소를 생산할 예정이다.

포스코그룹은 2050년까지 연간 수소 생산 500만t, 매출 30조원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를 실현시키기 위해 수소를 활용한 철강 생산기술인 수소환원제철공법 연구, 수소를 생산·운송·저장·활용하는 데 필요한 강재 개발, 부생수소 생산설비 증대 등을 통해 수소 생산역량을 높인다는 구상이다.

한화그룹은 태양광·풍력 등 신재생에너지로 수소를 생산하는 그린수소 분야에 투자하고 있다. 투자규모는 약 1조3000억원 규모다. 한화솔루션은 태양광·풍력 등 신재생에너지로 물을 전기분해해 탄소배출 없이 수소를 생산하기 위한 기술을 개발 중이고, 한화임팩트(전 한화종합화학)는 기존 LNG발전 터빈에 수소를 함께 태워 탄소를 저감하는 수소혼소 발전기술을 확보해 실증사업을 추진 중이다. 효성그룹은 약 1조2000억원을 투입하며 액화수소 사업에 집중하고 있다.

현대차, SK, 포스코, 한화, 효성 등 5개 그룹이 2030년까지 수소 생산, 유통·저장, 활용 등 수소경제 전 분야에 투자하는 금액은 43조4000억원에 달한다.


롯데그룹은 2030년까지 4조4000억원을 단계적으로 투자해 2030년까지 청정수소 60만t을 생산하고, 수소사업 매출 3조원 목표를 실현한다는 목표다.

현대중공업그룹은 한국조선해양을 통해 수소 운송과 그린수소 생산 사업을, 현대오일뱅크 주유소 인프라를 활용해 수소충전소 사업과 블루수소 생산사업을 추진 중이다.
두산중공업은 2022년 완공을 목표로 창원공장에 수소액화플랜트를 건설 중이고, 코오롱은 수소시장 소재사업을 집중 공략하고 있다.

mjk@fnnews.com 김미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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