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용 60㎡ 이하 평균 1억435만원
영화 '기생충'에서 서민들의 삶의 공간으로 대변됐던 서울 빌라 '반지하' 가격까지 폭등하며 서민들의 최후 거주지마저 위협받고 있다. 서울 전용면적 60㎡ 이하 빌라(연립·다세대) 지하층의 평균 전셋값이 1억원을 넘어선 것이다. 이는 관련 통계가 집계된 2011년 이후 처음이다.
8일 부동산 플랫폼 다방을 운영하는 스테이션3가 국토교통부 실거래가를 바탕으로 2017년부터 올해(8월 말)까지 서울에서 전세거래된 전용 60㎡ 이하 빌라 지하층의 전세보증금을 연간 기준으로 조사한 결과 올해 평균 보증금은 1억435만원으로 나타났다.
서울 빌라 지하층의 평균 전세금이 1억원을 넘어선 것은 국토부가 관련 실거래가를 집계한 2011년 이후 10년 만의 일이다.
올해 서울 빌라 지하층 평균 전세금이 가장 높은 자치구는 서초구(1억7434만원)다. 서초구는 방배동 전용 59.83㎡ 지하층이 3억3000만원, 반포동 전용 43.56㎡ 지하층이 2억8000만원에 전세거래되며 평균값 상승에 영향을 미쳤다.
강남구도 개포동에서 전용 37.35㎡ 지하층이 3억5000만원 수준에 거래돼 평균 전세금이 1억7073만원으로 올랐다. 이어 △종로구(1억6031만원) △용산구(1억4387만원) △영등포구(1억3214만원) △중구(1억3000만원) 등이 뒤를 이었다.
서울에서 올해 전세금이 가장 높은 빌라 지하층은 종로구 부암동의 전용 59.87㎡ 매물로 4억원에 거래됐다.
hoya0222@fnnews.com 김동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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