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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데믹이 싹 틔운 메타버스, 반짝인기 아니라 대세 일상 [제8회 대한민국 문화콘텐츠포럼]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09.08 18:52

수정 2021.09.08 18:52

강연
김상균 강원대 산업공학과 교수
팬데믹이 싹 틔운 메타버스, 반짝인기 아니라 대세 일상 [제8회 대한민국 문화콘텐츠포럼]
"현실을 초월한 세상이라는 뜻의 '메타버스'라는 단어가 코로나의 확산으로 지난해부터 활발하게 사용되기 시작했고 많은 이들이 메타버스적 경험을 갖게 됐다. 팬데믹 상황이 종식된 후에도 우리는 이전으로 돌아가지 않고 메타버스 환경 속에서 동시에 살아가게 될 것이다."

국내에서 '메타버스' 분야 연구를 선도하고 있는 김상균 강원대 산업공학과 교수가 코로나 시대 속 본격적으로 싹을 틔운 메타버스가 코로나가 종식된 이후에도 계속 성장해 나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 교수는 8일 온라인으로 진행된 제8회 대한민국 문화콘텐츠포럼에서 '포스트코로나, 메타버스의 시대가 온다'라는 주제의 강연을 통해 이 같은 의견을 밝혔다. 김 교수는 "메타버스 안에서는 기존 세상의 현실과 권력을 뒤집거나 넘어서기에 나이가 많은 기득권 세대보다 젊은 세대들이 더욱 애정하는 경향을 보인다"며 "코로나 시대로 인해 메타버스가 갑자기 사랑을 받았다고 생각하지만 실은 그렇지 않으며 다만 코로나로 인해 조금 더 빠르게 대중과 시장에 수용됐다"고 설명했다. 바이러스의 영향으로 대면 활동이 어려워진 시대에 반짝 인기를 끈 현상이 아니라고 분석한 것이다.


김 교수는 "오히려 팬데믹으로 인해 얼리어답터와 전기 다수 소비자 사이의 간극을 빠르게 넘어섰다"며 "페이스북과 마이크로소프트, 애플 등 글로벌 기업들의 움직임을 봤을 때도 향후 10년 내에 나올 새로운 기술과 산업이 메타버스와 거의 연결돼 있다"고 설명했다.
김 교수는 "메타버스는 '연속성'과 '실재감' '상호운영성' '동시성' '경제흐름'이라는 다섯가지 특징을 담고 있어야 한다"며 "이를 통해 구현된 메타버스 세계가 우리의 일과 배움 등 생활을 변화시키고 현실세계에서의 생산을 줄이는 대신 메타버스 세계에서의 소비를 촉진시키면서 지구의 환경보호에 기여할 수 있으며 또 사회적 약자를 보듬고 메타버스 안에서 새로운 고용을 발생시키는 등 긍정적인 역할을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현실세계에서 사람들과의 관계를 단절시키기도 하고 메타버스 안에서의 사기 등 범죄가 확산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김 교수는 "메타버스의 미래가 긍정적일지 부정적일지는 우리 모두 함께 고민하면서 결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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