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달에서 물·산소 생산" 한화에어로, 우주 자원활용 첫 발

김미정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09.09 14:32

수정 2021.09.09 14:39

국내 우주 기업 중 최초로 정부 출연연과 '우주 현지자원활용' 협약 체결
한화 투자와 정부 출연연 우주 기술로 뉴 스페이스 시대 선도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정부 출연연 우주 현지자원활용(ISRU) 업무협약 체결 사진.(한화에어로스페이스 제공)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정부 출연연 우주 현지자원활용(ISRU) 업무협약 체결 사진.(한화에어로스페이스 제공)

[파이낸셜뉴스] 한화 스페이스 허브 소속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국내 6개 정부출연 연구소와 '우주 현지자원활용(ISRU)' 참여를 활성화하기 위해 손을 맞잡았다. 국내 우주기업 중 정부 출연연과 ISRU 관련 협약을 맺은 것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처음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대전 지질자원연구원에서 '민간-출연연 우주 현지자원활용을 위한 다자간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9일 밝혔다.

이날 체결된 업무 협약서에는 △우주 자원 활용에 아르테미스와 같은 탐사 프로그램 참여 협력 △유용자원 추출 시연 탑재체 개발에 기관별 전문영역 협력 △달 및 화성 현지자원활용 장기 플랜트 구축 등이 담겼다. 협약은 서명 후 10년간 유효하며 각 당사자의 서면 합의에 따라 1년씩 연장된다.

지난 5월 정부의 아르테미스 협정과 국내 달 착륙선 계획 등을 계기로 국내외 달 탐사 참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아르테미스 플랜'은 2024년까지 인간을 달에 보내 2030년까지 달에 지속 가능한 유인 기지를 건설하려는 목표로 현재 12개 국가가 약정했다.

ISRU은 달이나 화성 같은 우주 행성에서 현지 자원을 활용해 필요한 물자를 생산하는 시설이나 시스템을 말한다. 주로 물, 산소, 태양전지, 건축자재, 발사체 연료 등을 생산하는 활동을 의미한다. ISRU 기술은 향후 우주 현지에서 적용되는 핵심 기술로 우주 개발이 본격화되는 현 시점에 필수적으로 확보해야 한다. 이에 국내에서도 선제적인 준비를 통해 아르테미스 프로그램 같은 국제 ISRU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등 우주 산업에서의 입지를 확보하려는 노력이 필수적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이번 정부 출연연과 ISRU 기술 전반에 대한 포괄적 협력체계 수립을 통해 우주 산업을 적극 선도하고 선제적 투자, 정부 정책, 미래 과제 등에 협력할 예정이다.
또 이번 협약이 우주 산업 네트워크 플랫폼 강화와 국내 우주 산업 생태계 구축 및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신현우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표는 "정부 출연연과 업무협약을 통해 우주 현지자원활용 기술 개발의 첫 걸음을 내딛었다"며 "글로벌 선도업체들과 격차가 있지만 한화의 공격적인 투자와 출연연이 보유한 우주 관련 자원과 기술 지원이 뒷받침된다면 충분히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협약식에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신현우 대표, 김병석 한국건설기술연구원장, 박현민 한국표준과학연구원장, 김광은 한국지질자원연구원장 직무대행, 이상률 한국항공우주연구원장, 김종남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장, 박원석 한국원자력연구원장 등 총 6개 정부출연 원장들이 모두 참석했다.

mjk@fnnews.com 김미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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