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더불어민주당이 9일 이낙연 전 대표의 의원직 사퇴 안건을 처리하지 않기로 방침을 정하고 설득에 나서면서 윤희숙 국민의힘 의원 사퇴안만 이달 중 본회의 처리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국민의힘은 오는 13일 본회의에서 윤희숙 의원 사퇴안을 처리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국회 의안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이날까지 접수된 사직안건은 2건으로, 이낙연 전 대표는 전날, 윤희숙 의원은 지난 8월 25일 사퇴안을 각각 제출했다.
이날 민주당에 따르면 송영길 대표와 윤호중 원내대표가 이 전 대표 설득에 나섰고 사퇴안은 처리하지 않는다는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고용진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이 후보의 의지가 굉장히 강한 것으로 알고 있기 때문에 당 지도부가 계속 입장을 전달하고 있다"며 "이 후보의 정치적 입장과 의지를 봐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당에선 이 전 대표가 의원직을 사퇴할 경우 경선 후유증에 영향을 줄 가능성을 우려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선 뒤 누가 후보가 되더라도 원팀으로 야당과 경쟁을 벌여야 하는 상황에서 이번 의원직 사퇴서가 화합의 걸림돌이 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국회법상 회기 중 의원직 사직 안건은 본회의에서 무기명 표결(재적 과반 출석에 과반 찬성)으로 처리된다. 또 국회의장이 여야 지도부의 입장을 반영해 상정 여부를 결정한다. 현재 170석의 민주당 지도부가 반대를 하면 처리가 불가능한 구조다.
이런 가운데 이낙연 전 대표는 이날도 한 라디오에 출연해 사직서 제출 이유에 대해 "정권재창출을 해야 한다. 성공적인 다음 정부를 출범시켜야 한다는 절박한 마음 때문"이라며 "비교적 높은 지지를 받고 계시는 분들이 좀 불안하다. 그분들의 정책이나 살아온 궤적이 걱정스러웠다"고 했다.
한편 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전날부터 윤희숙 의원 사퇴안을 오는 13일 본회의에서 처리하겠다며 여당에도 입장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cerju@fnnews.com 심형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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