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북한

北예비군, 대전차미사일 '불새3' 공개…열병식서 보인 '막강 전력'

뉴스1

입력 2021.09.10 11:57

수정 2021.09.10 15:03

9일 새벽 북한 평양 김일성광장에서 열린 열린 정권 수립 제73주년 기념 '민간·안전무력 열병식'에 등장한 대전차미사일 '불새3' 추정 미사일. 전차·장갑차에 탑재돼 있던 이전 열병식 때와 달리 트랙터가 견인하는 트레일러에 장착돼 있다. (조선중앙TV 캡처) © 뉴스1
9일 새벽 북한 평양 김일성광장에서 열린 열린 정권 수립 제73주년 기념 '민간·안전무력 열병식'에 등장한 대전차미사일 '불새3' 추정 미사일. 전차·장갑차에 탑재돼 있던 이전 열병식 때와 달리 트랙터가 견인하는 트레일러에 장착돼 있다. (조선중앙TV 캡처) © 뉴스1


(평양 노동신문=뉴스1) = 9일 북한 평양 김일성 광장에서 열린 정권 수립 제73주년 기념 열병식에서 '천리마804' 트랙터가 견인하는 트레일러에 대전차미사일 '불새3'로 추정되는 무기가 실려 있다..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DB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Redistribution Prohibited] rodongphoto@news1.kr
(평양 노동신문=뉴스1) = 9일 북한 평양 김일성 광장에서 열린 정권 수립 제73주년 기념 열병식에서 '천리마804' 트랙터가 견인하는 트레일러에 대전차미사일 '불새3'로 추정되는 무기가 실려 있다..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DB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Redistribution Prohibited] rodongphoto@news1.kr


개인용 맨패즈(MANPADS·휴대용 대공미사일)을 들고 행군 중인 북한 노농적위군 부대원들 (조선중앙TV 캡처) © 뉴스1
개인용 맨패즈(MANPADS·휴대용 대공미사일)을 들고 행군 중인 북한 노농적위군 부대원들 (조선중앙TV 캡처) © 뉴스1


북한 정권 수립 73주년 기념 열병식에 참가한 노농적위군 부대원들이 유탄 발사기가 장착된 68식 보총을 메고 있다. (조선중앙TV 캡처) © 뉴스1
북한 정권 수립 73주년 기념 열병식에 참가한 노농적위군 부대원들이 유탄 발사기가 장착된 68식 보총을 메고 있다.
(조선중앙TV 캡처) © 뉴스1


(평양 노동신문=뉴스1) = 9일 북한 정권 수립 73주년 기념 열병식에 참가한 농촌기계화부대 트랙터들이 다연장로켓포가 실린 트레일러를 견인하고 있다.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DB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Redistribution Prohibited] rodongphoto@news1.kr
(평양 노동신문=뉴스1) = 9일 북한 정권 수립 73주년 기념 열병식에 참가한 농촌기계화부대 트랙터들이 다연장로켓포가 실린 트레일러를 견인하고 있다.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DB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Redistribution Prohibited] rodongphoto@news1.kr


북한 정권 수립 73주년 기념 열병식 선도차량으로 벤츠 G클래스가 사용됐다. (조선중앙TV 캡처) © 뉴스1
북한 정권 수립 73주년 기념 열병식 선도차량으로 벤츠 G클래스가 사용됐다. (조선중앙TV 캡처) © 뉴스1


(평양 노동신문=뉴스1) = 북한 정권 수립 제73주년 기념 열병식에 등장한 소방차.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DB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Redistribution Prohibited] rodongphoto@news1.kr
(평양 노동신문=뉴스1) = 북한 정권 수립 제73주년 기념 열병식에 등장한 소방차.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DB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Redistribution Prohibited] rodongphoto@news1.kr

(서울=뉴스1) 장용석 기자 = 9일 0시를 기해 북한 평양 김일성광장에서 열린 정권 수립 73주년 기념 열병식은 북한의 '예비군' 전력 현황을 대내외에 보여주는 자리였다.

'민간·안전무력 열병식'이란 이름으로 진행된 이번 행사에선 예년 열병식 때 등장했던 북한 정규군(조선인민군)의 전차·장갑차·미사일·야포와 같은 중대형 무기체계는 모습을 보이지 않았지만, '노농적위군'을 위시한 북한의 준군사조직들이 현재 보유·운용 중인 주요 화기들이 소개됐다.

북한은 '전민 무장화·전국 요새화' 방침에 따라 모든 사회조직이 유사시 예비군으로 운용할 수 있도록 편제를 갖추고 있다.

대북 관측통들은 특히 이번 열병식에 참가한 노농적위군이 '불새3'로 추정되는 대전차미사일(ATGM)을 들고 나온 사실에 주목하고 있다.

'불새3'는 북한이 러시아제 '9M133 코넷'(나토명 AT-14 '스프리건')을 역설계해 만든 것으로서 이전 열병식 땐 '선군호' 전차나 북한판 '스트라이커' 장갑차 등에 탑재된 형태로 등장했다.

그러나 이번 열병식에선 농촌기계화부대의 '천리마804' 트랙터가 견인하는 트레일러에 '불새3' 추정 미사일이 실려 있었다. 보병도 운용이 가능한 형태로 개량됐다는 의미다.

대북 관측통은 "노농적위군에 맨패즈(MANPADS·휴대용 대공미사일)나 다연장로켓포가 배치돼 있는 건 익히 알려져 있는 사실이지만, 대전차미사일이 나온 건 이번이 처음인 것 같다"고 말했다.

관측통은 "맨패즈도 기존엔 차량 탑재형만 있었는데 이번엔 개인용도 나왔다"면서 장비가 확충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다른 관측통은 북한이 과거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등에 대전차미사일 '불새2'(옛 소련제 '9K111 파곳'(나토명 AT-4 '스피곳') 역설계)를 밀수출한 사실을 들어 "북한이 해외 판매뿐만 아니라 노농적위군에도 배치할 정도로 대전차미사일 여유분을 갖고 있다는 게 확인됐다"고 평가했다.

'불새2'는 유선 유도방식, '불새3'는 레이저 유도방식이 각각 적용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관측통은 "'불새3'의 정확한 성능은 파악되지 않고 있지만, 러시아 '코넷'을 기준으로 본다면 사거리는 최대 10㎞이고, 1200㎜ 두께의 장갑을 뚫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불새3' 뿐만 아니라 122㎜ 다연장로켓포 BM-11와 맨패즈 등이 실린 트레일러를 견인하는 트랙터들도 이번 열병식에 모습을 보였다.

BM-11은 옛 소련이 만든 발사관 40개짜리 다연장로켓포 BM-21 '그라드'를 발사관 30개짜리로 개조한 것이다.

또 이날 열병식에 등장한 트랙터들도 전과 달리 모두 올리브색(국방색)으로 칠해졌다. 맨패즈를 탑재한 러시아제 ZIL-130 트럭도 모습을 보였다.

이와 함께 열병식에 참가한 노농적위군 부대원들이 68식 보총(AKM 역설계)에 옛 소련제 GP-25와 유사한 유탄발사기를 장착한 모습도 전에 볼 수 없었던 것이라고 대북 관측통들이 전했다.


열병식 선도차량으론 벤츠 G클래스와 평화자동차 '뻐꾸기2008'이 사용된 것으로 파악됐다.

또 오토바이 부대는 중국 난창비기공사의 '창장 M15'를 본떠 만든 '백두산' 사이드카를 타고 열병식에 나왔다.


대북 관측통들에 따르면 열병식 말미에 등장해 눈길을 끌었던 소방차는 벤츠817 기반 차량과 2014년 유리 트루트녜프 당시 러시아 부총리가 북한을 방문했을 때 기증한 카마즈(KaMAZ)-43253 기반 차량들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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