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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윤석열, 적폐가 적폐를 수사했던 꼴.. '조폭 언어' 멈춰라"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09.10 17:56

수정 2021.09.10 17:56

고발 사주 의혹 관련 특검 및 국정조사 촉구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가 8일 오후 광주 서구 광주시의회 시민소통실에서 광주·전남 발전전략을 발표하고 있다. 뉴시스.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가 8일 오후 광주 서구 광주시의회 시민소통실에서 광주·전남 발전전략을 발표하고 있다. 뉴시스.
[파이낸셜뉴스] 더불어민주당 대선 예비후보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가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겨냥해 "이번 (고발 사주) 의혹이 사실이라면 적폐가 적폐를 수사했던 꼴"이라며 "법치 모독"이라고 10일 강하게 비판했다.

이낙연 전 대표는 이날 전주시 전북도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윤 전 총장은 적폐청산 수사로 국민의 신뢰를 얻었다. 그러나 이번 의혹이 사실이라면 적폐가 적폐를 수사했던 꼴"이라며 "법치 모독, 국민 배반"이라고 직구를 날렸다.

이 전 대표는 특히 윤 전 총장의 기자회견을 문제 삼았다. 기자회견에서 윤 전 총장이 보인 태도가 '조폭 언어'였다는 지적이다.



그는 "윤 전 총장의 기자회견은 과거 최순실씨가 특검 앞에서 민주주의를 외쳤던 모습과 닮았다"면서 "겸손한 자세로 진상규명에 협조하겠다는 자세가 국민 눈높이에 맞다"고 훈수를 뒀다.

아울러 국민의힘을 향해 "정신을 차리라"고 날을 세웠다.

이낙연 전 대표는 이날 국민의힘이 '공명선거추진단'을 통한 당 차원의 조사를 실시하겠단 것에 대해 "의도가 뻔하고 결말도 뻔할 것"이라고 일갈했다. 국정조사를 해야 할 정도의 사안에 '셀프조사'를 한다는 것이다.


이 전 대표는 고발 사주 의혹을 '제2의 국정농단'이라고 짚고 특검과 국정조사를 거듭 촉구했다.

dearname@fnnews.com 김나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