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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천 아라마루 아쿠아리움 '대형 하마' 서울대공원서 이동 훈련 중

뉴스1

입력 2021.09.11 05:00

수정 2021.09.11 05:00

사천 아라마루 아쿠아리움 물범 수조. © 뉴스1 DB
사천 아라마루 아쿠아리움 물범 수조. © 뉴스1 DB


사천 아라마루 아쿠아리움 전경. © 뉴스1
사천 아라마루 아쿠아리움 전경. © 뉴스1

(사천=뉴스1) 한송학 기자 = 경남 유일 아쿠아리움인 사천 '아라마루'에 전시될 대표동물 중 하나인 '하마'가 서울대공원에서 사천으로 이동을 위해 훈련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유럽 수달'도 허가와 검역이 모두 완료된 상태로 현지에서 이송 승인 절차만 남겨둔 상태다.

11일 사천시와 아라마루에 따르면 지난 7월 23일 개장한 아쿠아리움은 하마, 수달 등 대표동물 10종 등 총 400여종의 동물 전시를 계획했다.

당초 계획된 동물 대부분은 정상 전시가 되고 있으며, '슈빌'과 '매너티' 등 대표동물들은 개장 이후 관람객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대형 '하마'와 '수달' 등 일부 대표 동물들은 아쿠아리움에 전시되지 못해 관람객들의 아쉬움을 남기고 있다.



아라마루 측에서는 대표 동물이 전시되지 못하는 등 준비 부족으로 가격 할인 등 이벤트를 진행 중이며, 당초 계획된 동물들의 이송 절차를 서두르고 있다.

하마는 현재 서울대공원에서 이동상자 훈련 중으로 적응 훈련을 마치면 사천으로 이동 예정이다.

서울대공원 관계자는 "하마가 이동상자 훈련 중으로 어떤 개체가 사천으로 갈지 특정할 수는 없다"며 "적응하는 것을 지켜보고 사천으로 하마를 보낼 것"이라고 말했다.

아라마루 측 사육사도 지난 8월 초부터 서울대공원에서 하마 이동 상자 훈련에 참여 중이다. 하마가 사천 아라마루로 이송돼 급격하게 환경이 변할 때를 대비해 사육사와 교감을 하고 있는 것이다.

사천시와 아라마루는 지난해 11월부터 서울대공원과 하마를 사천으로 이동시키기 위해 협의 중에 있다.

유럽 수달 2마리는 유럽 현지에서 허가·검역이 모두 완료된 상태로 이동 승인 절차만 남겨두고 있다.

아라마루에 대형 하마와 수달 등 대표동물 2종이 추가되면, 공룡의 후예 '슈빌', 인어로 불리는 '매너티', 물범, 비버, 물개, 악어 등 총 400여종의 포유류와 어류, 파충류 등을 보유하게 된다.

아라마루 관계자는 "하마와 수달을 빠른 시일내에 관람객들에게 공개할 예정"이라며 "같은 동물들을 인기에 따라 등급을 나눠 분류하는 것은 많이 아쉽다"고 말했다.

한편 아라마루는 1층 해저터널(아틀란티스), 사천의 바다(테트라포드), 깊은 바다(심해), 별주부전(용궁), 빙하기(플래티넘 철갑상어), 산호초의 숲, 3D 영상관이 설치됐고, 3층은 비버의 댐(유럽 비버), 추락한 비행기(자카스 펭귄), 동물의 집(망치머리 황새), 수달의 놀이터가 설치됐다.

2층은 파충류의 세계, 갯벌의 관, 호주의 관(화이트 애뮤), 조류관(슈빌), 잃어버린 도시(아마존의 어류), 아프리카관, 34개국의 어류가 전시되는 세계여행으로 구성돼 흥미 넘치는 관람과 다채로운 체험이 함께 공존하는 공간으로 구성됐다.


바다 생물 관련 영화 상영의 3D 영상관, 물고기를 만져볼 수 있는 터치 폴 등 아이들이 좋아하는 시설도 갖췄다.

총 4000t급의 수조는 어종들이 쾌적한 환경에서 생활할 수 있도록 자연채광을 도입하는 등 야생과 최대한 유사한 생활환경으로 조성했다.


지난 7월 23일 문을 연 아라마루는 개장 20여일만에 유료입장객 5만명을 돌파하는 등 인기를 끌고 있으며, 동시에 하마와 수달 등 대표 동물이 들어오지 않아 볼거리 부족 지적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