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구미시와 1430억 투자 협약, 2기 증설
【파이낸셜뉴스 안동=김장욱 기자】 경북 구미 지역에 기업 투자가 이어지고 있다.
경북도는 13일 오후 구미시청에서 구미시 및 PI첨단소재와 폴리이미드(Polyimide, PI) 필름 제조설비 증설을 내용으로 하는 투자양해각서(MOU) 체결한다고 밝혔다.
PI첨단소재는 또 이날 지역사회 취약계층 지원을 위한 성금 2000만원도 기부한다.
폴리이미드(PI)는 석유화학 원료로 만들어지는 물질 중 가장 내열성이 높은 슈퍼 엔지니어링 플라스틱으로 금속인 철과 동일한 강도를 가지면서도 무게는 약 1/10밖에 되지 않는 특징을 갖고 있다.
폴리이미드를 필름 형태로 제조한 PI필름은 영상 400도 이상의 고온이나 영하 270도의 극저온을 견디는 필름이다.
이번 투자협약으로 PI첨단소재는 오는 2023년까지 현 공장부지 내에 1430억원을 투자해 연산 600톤 규모의 PI필름 생산라인 2기를 증설하고 40여명의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한다.
이번 투자는 정보기술(IT)기기의 고사양화 및 전기차 시장의 고속 성장,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디스플레이 적용 확대 추세에 따른 수요 증가에 대비한 선제적 대응으로 풀이된다.
김태림 PI첨단소재 대표이사는 "전 세계적으로 급성장하고 있는 전기자동차 및 이차전지 전용 차세대 고사양 PI필름 생산 설비를 구미공장에 증설하게 돼 매우 기쁘다"면서 "이번 투자를 통해 PI시장의 글로벌 1위인 PI첨단소재가 종합 소재 전문기업으로 발돋움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는 한편 앞으로도 지역사회 발전 및 고용창출에 기여하는 회사가 되겠다"고 말했다.
이철우 경북지사는 "PI첨단소재가 종합 소재 전문기업으로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하고 세계시장에서의 지배력을 강화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면서 "일자리가 없어 지역을 떠나는 젊은이가 없도록 일자리 창출에 도정 역량을 집중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올 하반기 들어 PI첨단소재를 비롯해 구미지역에 생산거점을 둔 기업들의 투자가 이어지고 있다. 반도체 소재를 생산하는 원익큐앤씨(800억원)를 시작으로 이차전지 및 반도체 장비 제조업체인 대진기계(400억원), 아라미드 강화섬유를 제조하는 코오롱인더스트리(2300억원)가 각각 생산설비 신·증설을 위한 투자를 결정했다.
gimju@fnnews.com 김장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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