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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레스만으로 탈모가 올까

김현선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09.13 14:06

수정 2021.09.13 14:06

스트레스는 교감신경 활성화해 영양 저장 방해하고, 코르티솔 호르몬 분비해 면역력 저하시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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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스트레스가 만병의 원인으로 지목받는 시대. 스트레스가 불러일으키는 심각한 질환 중 하나는 바로 ‘탈모’입니다. 유전도 의심되지 않으며 기저질환도 없는 건강한 성인이 오직 스트레스만으로 탈모에 걸릴 수 있을까요?

스트레스는 탈모를 일으키기도, 부추기기도 합니다. 스트레스가 탈모를 일으키는 과정은 다음과 같습니다.

우리 몸은 깨어있는 동안 ‘교감신경’을, 잠든 동안 ‘부교감신경’을 활성화합니다. 교감신경은 혹시 모를 위급한 상황에 대비하기 위해 우리 몸을 각성한 채로 유지하는 반면, 부교감신경은 깨어있는 동안 소비한 에너지와 영양을 비축해 조직이 재생과 성장을 할 수 있도록 돕습니다. 교감신경이 활성화되면 동공이 확장되고 심장박동이 빨라지며 기관지가 넓어집니다.
혈관을 수축하는 아드레날린과 각성 상태를 유지하는 노르아드레날린이 분비되죠.

이 상태는 만약 있을 스트레스에 대응하는 것일 뿐, 실제로 스트레스에 노출되면 심장박동은 더욱 빨라져 혈관은 극도로 수축합니다. 에너지 손실이 막대해 체내 조직에 보내야 할 에너지와 영양이 남아나지 않겠죠. 스트레스로 인해 불면증까지 걸린다면 상황은 더욱 심각해집니다. 잠들지 못한다는 것은 곧 부교감신경을 활성화시키지 못하는 것이므로 체내 에너지와 영양의 균형은 무너지고 말죠.

스트레스에 노출되었을 때 분비되는 ‘코티솔’ 호르몬도 탈모를 부추길 수 있습니다. 코티솔은 신체가 스트레스에 대응할 수 있도록 혈류량을 늘려 감각을 각성하고 에너지원인 포도당 수치를 높입니다. 문제는 에너지원으로 사용하고 남은 포도당이 지방으로 전환되어 혈관에 찌꺼기를 쌓이게 하고 혈류를 방해한다는 것이죠. 혈압이 높아지면 불안하고 초조하므로 역시 잠들지 못하는 불면 상태가 지속됩니다.

이처럼 스트레스는 교감신경을 지나치게 활성화하고 코티솔을 과다하게 분비해 에너지와 영양이 저장되는 것을 방해합니다. 이 과정이 반복되면 탈모는 물론이고 만성피로, 집중력 저하, 두통 등을 불러일으킬 수 있습니다.

보건복지부 국립정신건강센터가 제공하는 자료에 의하면 스트레스를 해소하기 위해서는 충분하게 수면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4시간 이상 수면하기 어렵거나 1~2시간마다 반복적으로 잠에서 깬다면 전문가와의 상담을 통해 수면의 질을 개선할 필요가 있습니다. 수면의 질을 높이는 것 만으로도 회복을 앞당기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또한 어제와 오늘을 비교해 조금씩 앞으로 나아가는 삶을 격려해 주세요. 스트레스에서 벗어나는 데 도움이 됩니다.

moasis@fnnews.com 김현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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