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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투’ 북상에 바닷길 끊긴 제주…강풍·호우특보 발효

좌승훈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09.13 15:08

수정 2021.09.13 15:08

제주도, 제주항 폐쇄·어선 대피령…15일까지 많은 곳 500㎜ 폭우
제14호 태풍 ‘찬투’가 북상하는 가운데 12일 오후 제주항에 어선들이 정박해 있다. [뉴시스]
제14호 태풍 ‘찬투’가 북상하는 가운데 12일 오후 제주항에 어선들이 정박해 있다. [뉴시스]

‘강풍특보’ 제주공항, 결항 없이 정상 운항 중

[제주=좌승훈 기자] 작지만 강한 제14호 태풍 '찬투(CHANTHU)'가 한반도로 올라오고 있다. 제주도와 제주해양수산관리단은 태풍 ‘찬투’가 북상하면서 13일 오전 선석 운영회의를 갖고, 이날 오후 2시를 기해 제주항을 폐쇄했다.

이에 따라 다른 지방을 잇는 여객선들도 기존 운항시간을 모두 오후 2시 이전으로 옮겼다. 또 제주를 오가는 어선 1950척에도 긴급 대피령을 내려 주요 항·포구에 신속히 대피하도록 했다.


기상특보도 계속 이어지고 있다. 제주지방기상청은 ‘찬투’의 간접 영향으로 13일 낮 12시를 기해 제주도 남쪽 바깥 먼바다에 태풍주의보를 발효했다.

앞서 제주도 산지에는 강풍주의보가, 제주도(산지·남부·동부)에는 호우주의보가 내려졌다.

이와 함께 북부 앞바다를 제외한 제주도 해상에도 풍랑주의보가 내려졌고, 제주국제공항에도 강풍 특보가 발효 중이다.

기상청에 따르면, 13일 오전 10시 기준 ‘찬투’는 중심기압 955hPa(헥토파스칼)에 최대 풍속 초속 40m, 강도 '강'의 소형 태풍으로 중국 상하이 남동쪽 약 320㎞ 부근 해상을 통과한 상태다. 이동 속도는 시속 27㎞ 속도다.

기상청이 13일 오전 10시에 발표한 태풍 위치와 예상 진로.
기상청이 13일 오전 10시에 발표한 태풍 위치와 예상 진로.

기상청은 태풍 진로가 아직 유동적이기는 하지만, 오는 16일 중국 상하이 복동쪽 약 160㎞ 부근 해상까지 올라온 후, 편서풍을 타고 진로를 북동쪽으로 꺾어, 17일 오전 9시 제주도 북서쪽 약 40㎞ 부근 해상까지 진출할 것으로 내다봤다.

태풍은 이어 남해안을 통과한 후, 독도를 지나 일본 규슈지방으로 향할 것으로 예상했다.

13일 낮 12시 기준 제주에는 북상하는 태풍 찬투의 간접 영향으로 수증기가 많은 강한 남동풍이 불면서 시간당 5㎜ 안팎의 비가 내리고 있다.

기상청은 이날 오후부터 제주에 시간당 30~50㎜, 14일과 15일에는 시간당 50~70㎜의 매우 강한 비와 함께, 초속 10~16m(시속 35~60㎞)의 강한 바람이 몰아칠 것으로 보고 있다.


15일까지 예상 강수량은 100~300㎜, 많게는 500㎜ 이상이다.

기상청은 “당분간 제주도 해안에는 너울이 유입되면서 높은 물결이 백사장으로 강하게 밀려오거나 갯바위를 넘는 곳이 있겠으니 해안가 안전사고에 각별히 유의하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어 추석 연휴 교통편에 대해 “15일까지 강한 바람과 매우 높은 물결로 인해 항공기와 여객선이 지연되거나 결항돼 운항에 차질이 있을 수 있으니, 항공기 또는 선박 이용객들은 사전에 운항정보를 확인하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jpen21@fnnews.com 좌승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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