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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용 "평화 프로세스 지지 기대"...왕이 "떠날 수 없는 파트너"

박인옥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09.15 10:10

수정 2021.09.15 10:12

[파이낸셜뉴스]
정의용 외교부 장관과 왕이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이 15일 오전 서울 종로구 외교부 청사에서 열린 한중 외교장관회담에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서동일 기자
정의용 외교부 장관과 왕이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이 15일 오전 서울 종로구 외교부 청사에서 열린 한중 외교장관회담에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서동일 기자

정의용 외교부 장관과 왕이 중국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 간의 한중 외교장관 회담이 15일 개최됐다. 정 장관은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를 일관되게 지지해 줄 것을 기대했으며 왕 위원은 한중 양국이 전략적 협력 동반자를 구축하면서 지속적인 발전을 실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날 오후 입국한 왕 위원은 이날 오전 8시58분께 서울 종로구 도렴동 외교부 청사에 도착했으며 '문재인 대통령을 내년 2월 베이징 동계올 림픽에 초청할 거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대답없이 손은 흔들며 회담장으로 향했다.

정 장관은 회담에 앞서 모두 발언에서 "한중 양국은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 정착이라는 공동의 목표 달성을 위한 핵심 파트너로 긴밀히 협력해 왔다"며 "앞으로도 우리 정부가 추진하는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를 일관되게 지지해줄 것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는 2018년 평창에서 시작되고 2021년 도쿄, 2022년 베이징 동계올림픽으로 이어지는 동북아 릴레이 올림픽이 방역, 안전, 평화 올림픽으로 성공적으로 개최돼 코로나19를 극복하고 세계 평화를 위한 희망의 메시지를 전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길 기원한다"고 덧붙였다.

정 장관은 특히 "왕이 위원과의 회담에서 한중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를 더욱 내실화하고 미래 지향적으로 발전시켜 나갈 수 있는 방안들에 관해 폭넓은 의견교환을 갖게 되길 바란다"며 "새로운 감염병 예방 및 기후변화 대응과 같은 글로벌 도전에 나서면서 세계 평화와 번영을 위해 함께 노력해 나갈 수 있는 방안도 모색할 수 있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왕 위원은 "양국은 이사갈 수 없는 가까운 이웃이고 서로 떠날 수 없는 파트너"이라며 "내년에 수교 30주년을 맞이한다. 양국은 전략적 협력 동반자를 구축하고 새로운 단계에 오르고, 갈수록 성숙해지고 안정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중한관계는 30주년을 맞이하는 새로운 정세 하에 한층 더 공동체 인식을 강화하고 공동이익을 지속 확대하며 협력의 잠재력을 부단히 발굴함으로서 보다 좋고 빠르며 안정적이고 전면적이면서 지속적인 발전을 실현해 나갈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전했다.

왕 위원의 방한은 지난해 11월 이후 약 10개월 만이다. 한중 외교장관회담은 지난 4월 정 장관의 중국 푸젠성 샤먼 방중 때에 이어 5개월 만이다.

왕 위원은 이날 회담에서 북한의 핵·미사일 개발과 교착상태에 빠진 남북관계를 비롯한 한반도 문제에 관한 자국의 입장을 설명할 것으로 보인다.

왕 위원은 회담 직후엔 문재인 대통령을 예방한다.
왕 위원은 이후 정 장관과 외교부 장관 공관에서 오찬을 함께할 예정이다.

pio@fnnews.com 박인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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