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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n마켓워치]스틱, 동남아 최대 중고거래 ‘캐로셀’에 투자

강구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09.15 17:05

수정 2021.09.15 1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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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n마켓워치]스틱, 동남아 최대 중고거래 ‘캐로셀’에 투자

[파이낸셜뉴스] 스틱인베스트먼트가 동남아시아 최대 중고거래 플랫폼 캐로셀(Carousell)에 투자한다.

15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스틱인베스트먼트는 지난 7월 22일부터 캐로셀과 관련 배타적 협상권을 확보, 지난 7일 캐로셀에 미화 1억달러를 우선주 형태로 투자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2019년 8월 1조2200억원 규모로 설립한 스틱스페셜시츄에이션2호펀드(SSF2호)를 통한 투자다.

이번 투자에 따라 캐로셀의 주요 주주는 세콰이어캐피탈, 일본 인터넷 쇼핑몰 라쿠텐, 글로벌 통신사 텔레노르 등이 있다.

앞서 지난해 9월엔 네이버(NAVER)가 글로벌 이커머스 시장 공략 차원으로 투자를 단행한 바 있다.

스틱인베스트먼트는 캐로셀 이사회에 참여, 기존 주주들과 긴밀하게 협업할 계획이다.


특히 적극적인 경영참여를 통해 전략적 로드맵 구축 및 잠재 피인수회사 물색 등을 지원 할 것으로 전해졌다.

2013년 설립된 싱가포르 법인 캐로셀은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베트남을 포함한 동남아시아 6개 국가와 대만 및 홍콩에서 중고 제품(패션, 명품, 전자제품 등), 중고차, 부동산, 구인구직 등의 제품 및 서비스를 취급하고 있다.

월 활성 사용자 수는 4000만명에 육박한다. 동남아시아 지역 내에서 페이스북, 이베이 등 글로벌 이커머스 플랫폼 대비 높은 플랫폼 인지도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캐로셀은 지난 수 년간 연평균 20%의 높은 매출 성장세를 기록해왔다. 업계에서는 캐로셀이 보유한 운영 역량과 사용자 기반으로 향후에도 시장지위를 극대화시키며 고성장세를 지속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코로나19로 인해 전 세계적으로 확산되는 비대면 소비 트렌드, 동남아시아 내 온라인 사용자 유입 증가, 중고 제품에 대한 소비자들의 인식 개선 및 수요 증가 등과 같이 대외 경영환경 또한 우호적이다.

스틱인베스트먼트 관계자는 “고성장이 전망되는 동남아시아 온라인 중고 제품 거래 플랫폼 시장에서 압도적인 시장 지위를 보유하고 있는 선도 업체에 대한 투자”라며 “스틱이 보유한 동남아시아 포트폴리오 및 네트워크를 통해 캐로셀의 신규 국가 진출, 사업 영역 확장 등 다양한 가치제고 활동을 추진할 계획” 이라고 설명했다.

SSF2호 펀드는 이번 투자를 포함해 포트폴리오가 6건으로 늘어났다. 현재 검토 중인 투자까지 감안하면 결성 2년반 만인 2022년 상반기 중에 투자 소진이 완료될 것으로 보인다. 내년 하반기 중 SSF 2호 펀드의 2배 규모의 후속 펀드 모집을 계획 중이다.

SSF2호 펀드는 스페셜시츄에이션1호펀드(SSF1호)의 대기업 특수상황 투자전략을 계승하고 있다.
그랩, 캐로셀, 쥬비스다이어트, 휴맥스모빌리티, IMM테크놀로지, 대영채비 등에 투자한 것처럼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과 이차전지 및 전기차로 대표되는 친환경을 주요 테마로 하여 운용하고 있다.

SSF1호 펀드 대비 동남아 투자를 확대한다.
쥬비스다이어트와 같은 경영권 인수 뿐만 아니라 공동 경영권 인수에서도 기업개선과 회수에서 운용사의 역할을 크게 강화하고 있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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