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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미니즘 어떻게 생각" 면접서 질문한 기업…누리꾼 갑론을박

뉴스1

입력 2021.09.15 17:22

수정 2021.09.15 1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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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소봄이 기자 = 한 중소기업 면접을 보러 간 취업준비생이 면접관으로부터 '페미니즘'에 대한 질문과 함께 마스크를 내려달라는 요구를 받았다는 사연에 누리꾼들의 갑론을박이 벌어졌다.

지난 14일 KBS '뉴스9' 보도에 따르면 20대 취업준비생 A씨는 지난 7일 한 무역회사 마케팅 부문에 지원해 서류합격 후 면접에 참여했다.

그러나 A씨는 면접관으로부터 "페미니즘에 대한 생각을 말씀해달라"는 질문을 받았다. 또 면접관은 "이 질문에 대한 답을 하는 동안 당신의 얼굴 톤을 보고 싶다"면서 마스크를 내려달라는 요구까지 했다고.

A씨는 "면접 과정 중 채용 공고 나와 있던 마케팅 관련 질문은 거의 없었고, 페미니즘 질문만 계속 이어졌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내 사상을 검증하고 싶다'는 생각인 것 같았다. 면접장에서 그렇게 당당하게 물어보는 자체가 '내가 차별받고 있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토로했다.


이 같은 소식이 보도되자 누리꾼들의 반응은 엇갈렸다. 누리꾼들은 "불매하게 어느 회사인지 알고 싶다", "역시 중소기업", "성평등에 반대한다고 말하라고 종용하는 자체가 차별이고 반인권적인 것", "이젠 화도 안 난다", "성차별주의자 회사", "페미니즘을 물으면서 외모를 보는 것 자체가 글러 먹었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반면 일각에서는 "사람도 마음대로 못 뽑냐", "고용주가 이상한 애들 거르겠다는데 왜 난리냐", "최근 '남혐' 이슈 때문이라도 예방 차원에서 물어봐야 한다", "회사마다 인재상이 있다.
당연한 검증이다", "내가 사장이라도 안 뽑는다", "당연히 얼굴은 봐야 하는 거 아니냐" 등 고용주의 입장에 공감했다.

한편 해당 업체는 "청년들의 일반적인 생각을 듣고자 했던 것이고, 페미니즘 용어 자체가 부적절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반박했다.
또 "페미니즘 질문 도중에 마스크를 내려 달라고 요구한 적이 없다"고 부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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