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靑·與로 비화된 '고발 사주' 의혹…'추-낙''윤-홍' 여야 내전 활활

靑·與로 비화된 '고발 사주' 의혹…'추-낙''윤-홍' 여야 내전 활활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대선 경선 후보(왼쪽)가 14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 사옥에서 열린 대선후보 100분 토론에 참석해 추미애 후보와 인사를 하고 있다. 2021.9.14/뉴스1 © News1 국회사진취재단


靑·與로 비화된 '고발 사주' 의혹…'추-낙''윤-홍' 여야 내전 활활
7일 오후 서울 강서구 ASSA빌딩 방송스튜디오에서 열린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 '체인지 대한민국, 3대 약속' 발표회에서 홍준표, 윤석열 후보가 행사 시작을 기다리며 대화를 나누고 있다. 2021.9.7/뉴스1 © News1 오대일 기자


靑·與로 비화된 '고발 사주' 의혹…'추-낙''윤-홍' 여야 내전 활활
15일 오전 서울 서초구 국가정보원 앞에서 국민의힘 정보위원인 하태경 의원(오른쪽)과 조태용 의원이 '박지원 국정원장의 정치개입을 중단하라'는 내용의 성명서를 발표하고 있다. 2021.9.15/뉴스1 © News1 국회사진취재단

(서울=뉴스1) 최은지 기자 = 윤석열 검찰의 이른바 '고발 사주' 의혹이 문재인 정부 국가정보원의 정치 개입 논란으로 번진 데 이어 15일 청와대와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으로까지 불똥이 튀고 있다.

민주당에서는 대권주자인 이낙연 전 대표와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이 손준성 대구고검 인권보호관(전 대검찰청 수사정보정책관)에 대한 인사 책임을 두고 정면충돌했다.

국민의힘에서도 윤석열 전 검찰총장측이 박지원 국정원장과 제보자 조성은씨와의 만남에 '동석자'가 있다며 이 '성명불상자'가 '특정 캠프 소속'이라는 점을 고발장에 명시한 것과 관련, 홍준표 의원이 '경고'에 나서며 신경전이 극강으로 치닫고 있다.

민주당 대권주자이자 문재인 정부 세번째 법무부 장관을 지낸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의 '폭탄 발언'으로 실체를 둘러싼 공방이 한층 복잡한 양상으로 전개되는 양상이다.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는 전날(14일) 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자 MBC '100분 토론'에서 추 전 장관을 향해 "(윤 전 총장 측근인) 손준성 검사가 문제있는 사람이라는 것을 발견했다면 (추 후보가) 바로 인사 조치를 해야 했다"며 "누구 로비였는지 모르겠지만 혹시 윤 전 총장의 로비였나, 혹은 장관이 그분(손 검사)이 그 자리를 지키도록 했나, 그러면 안 된다"라고 공격했다.

손 검사는 지난해 총선을 앞두고 문제의 여권 인사 고발장을 김웅 국민의힘 의원에게 전달한 것으로 의심을 받고 있다.

이에 추 전 장관은 "윤 전 총장의 로비도 있었고 당에서도 엄호한 사람이 있었다. 청와대 안에서도 (손 검사 엄호세력이) 있었다"며 "(이 후보가 당대표 시절) 그런 분위기를 만들었지 않나"라고 반격했다.

이는 추 전 장관이 자신을 공격해 온 이 후보에 대한 질문을 방어하는 과정에서 나온 발언으로, 지난해 '추-윤 갈등' 당시 이 전 대표와 청와대가 자신을 보호하지 않았던 상황을 언급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대선판을 흔들고 있는 가장 민감한 현안인 '고발 사주' 의혹 핵심 인물에 대해 청와대와 민주당의 '엄호'가 있었다는 발언 자체만으로 큰 파장이 일고 있다.

특히 이번 고발 사주 의혹의 제보자인 조씨와 박 원장의 만남이 알려지면서 '국정원의 선거 개입'이라는 공격을 받고 있는 가운데, 청와대와 여당에서 과거 손 검사를 엄호한 인사가 있었다는 주장은 또 다른 논란으로 확산될 수 있는 사안이다.

이는 '추낙 갈등'으로 커지는 양상이다. 추 전 대표는 SNS에 "잠이 오지 않는다. 이제 와 (나를) 해임건의한 (이낙연 전) 대표가 탓을 바꾸려는 프레임 걸기를 시도한다"라며 "이런 걸 정치라고 해야 하나 싶다"고 저격했다.

이번 사안과 관련해 그동안 함구해 온 청와대도 입장을 밝혔다.

박수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이날 라디오에 나와 추 전 장관 언급에 대해 "정치는 정치권에서 논의해야 될 문제로, 청와대가 왈가왈부하는 것이 바람직하지 않다"라며 "청와대가 답변할 사항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윤석열 캠프는 곧장 반격에 나섰다. 윤석열 캠프 김병민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TV토론) 내용을 종합하면 민주당과 청와대가 부탁한 인사를 법무장관이 받아들였다는 것"이라며 "정권 차원에서 유임시킨 검사가 야당 정치인과 접촉해 고발을 사주했다는 이야기가 되는데, 소위 고발 사주가 상식적으로 이해되지 않고, 드는 의문점도 한두 가지가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추 전 장관의 고백이 있었던 만큼, 청와대와 민주당이 작년 8월의 검사 인사에 어떻게 개입했는지 진상이 규명돼야 한다"라며 "추 전 장관도 정직하게 진실을 밝혀야 한다"고 지적했다.

홍준표 의원은 윤 전 총장의 고발 사주 의혹 제보자 조성은씨와 박지원 원장의 식사 자리에 자신의 캠프 인사가 동석했다는 소문에 대해 윤 전 총장 캠프를 향해 재차 불쾌감을 드러냈다.

홍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참 딱한 사람들이다. 자신들이 검찰 재직 시에 한 것으로 의심을 받는 검찰 발 정치공작 사건을 탈출하기 위해서 당의 공조직을 이용하고 남의 캠프를 음해하고 나아가 슬하의 국회의원까지 법사위에 동원하는 것을 보니 그건 새 정치가 아니고 구태 중 구태정치"라 비판했다.

그러면서 "한 번만 더 내 캠프를 음해하면 그때는 각오하라. 그런 이전투구(泥戰鬪狗) 싸움에 내 캠프를 끌어들이지 말라. 치사하게 하지 말자. 당당하면 숨지 말고 사내답게 대처하라"고 경고했다.

이는 국정원 출신 홍준표 캠프의 이필형 조직1본부장을 염두에 둔 발언이다. 윤 전 총장측은 박 원장과 조씨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에 고발하면서 8월11일 두 사람의 만남에 또다른 동석자가 있다는 제보를 받았고, 이 동석자가 '특정 후보 캠프'에 있다는 점을 고발장에 적시했다.

이와 관련해 이필형 본부장은 이날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내 평생 박지원, 조성은을 만난 적이 없다"라며 8월11일 본인의 행적과 관련한 카드내역 등 증거자료를 공개했다.

윤 전 총장은 '동석자'와 관련해 한 발 물러섰다. 윤 전 총장은 이날 오후 한국노총을 방문한 뒤 취재진과 만나 "우리가 같은 당원으로서 정권교체를 위해서 공정하게 경쟁하고, 힘을 합쳐야 할 입장이기 때문에 음해공작이라고 하는 것은 없다"라며 "그런 오해가 생길 만한 것도 캠프에 당부해서 시너지가 나는 경선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윤 전 총장은 "(성명불상자가) 자리에 없으면 문제가 안되지 않겠나"라고도 했다.

윤 전 총장측은 이날 박 원장을 허위사실을 유포해 선거에 관여했다며 국정원법·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추가 고발했다.

박 원장이 전날 다수의 언론 인터뷰에서 "윤우진 전 용산세무서장 사건을 국회에서 내가 먼저 터뜨렸다. 그 자료를 다 갖고 있다. 내가 입 다물고 있는 것이 윤석열한테 유리하다"고 공개 발언한 것을 문제 삼고 있다.

민주당은 '윤석열 검찰'이 윤 전 총장 장모 사건 대응 문건을 작성했다는 의혹을 함께 공격하며 윤 전 총장에 대한 공세 수위를 높였다.


송영길 대표는 "이번 (장모 관련 문건) 폭로로 고발 사주 사건에 대한 윤 전 총장의 직접 관련 가능성도 더 커졌다"며 "지난해 3월 장모 등 가족 관련 비리 혐의 대응 문건을 작성하고 이를 기초로 4월 총선 직전 국민의힘에 고발 사주 문건을 건넸으리라 추정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반면 국회 정보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의원들은 이날 성명에서 '내가 입 다물고 있는 것이 자기(윤 전 총장)에게 유리하다'고 언급한 박 원장을 겨냥해 "최소한의 품격도 내동댕이치고 조폭과 같은 공갈·협박 발언을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한편 조씨는 공수처 등 수사기관에 제출한 자신의 휴대폰 등 관련 자료가 원본이 아니라 증거능력이 떨어진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김웅 국민의힘 의원과의 텔레그램 대화방은 폭파했다"며 "다만 당시 김 의원과의 텔레그램 대화 소스를 디지털 원본 그대로 가지고 있고 이를 수사기관에 모두 제출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