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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대병원 개원 111주년…학동 의대부지에 새병원 설립 관심(종합)

뉴시스

입력 2021.09.15 17:34

수정 2021.09.15 17:34

기사내용 요약
지난 1월 새병원 추진단 구성…현 부지 활용·타지역 이전 검토

[광주=뉴시스] = 광주 동구 전남대학교병원. (사진=전남대병원 제공). photo@newsis.com
[광주=뉴시스] = 광주 동구 전남대학교병원. (사진=전남대병원 제공). photo@newsis.com
[광주=뉴시스] 류형근 기자 = 새병원 건립을 추진하고 있는 전남대학교병원이 오는 24일 개원 111주년에 맞춰 '건립계획 청사진'을 제시할 지 여부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전남대병원은 이전을 하지 않고 현 동구 학동부지에 신축하는 방안을 유력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15일 전남대병원 등에 따르면 오는 24일 병원 설립 111주년과 어린이병원 4주년을 맞아 의과대학 명학회관에서 기념행사를 계획하고 있다.

행사는 안영근 전남대병원장과 지역의 주요 인사들이 참석하며 병원 역사 소개 등의 순서로 진행된다.

또 새병원에 대한 지역민·의료인·상인 등의 의견을 묻는 캠페인 진행, 안 병원장의 '새병원 비전 선포'도 계획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과정에서 지역 최대 관심사인 신축병원 부지를 발표할 것인지에 시선이 모아지고 있다.


전남대병원은 1910년 9월26일 전남광주자혜의원으로 개원해 1925년 5월16일 전남도립 광주의원, 1952년 4월1일 국립전남대학교 의과대학부속병원, 1988년 3월1일 전남대학교병원으로 개칭하고 호남 최대 거점병원으로 자리잡았다.

1982년 지어진 동구 학동의 병원건물은 노후화와 병실 부족, 주차난 등이 심각해 유지·보수 비용이 지속 발생해 새병원 건립의 필요성이 제기됐다.

지난 2008년과 2018년 구체화 되기도 했지만 현 위치의 동구는 이전 반대, 광산구와 남구, 인접지역인 나주까지 부지 제공 등을 내걸며 유치전을 벌여 지역간 갈등만 남긴 채 흐지부지 됐다.

이어 지난 1월 전남대병원이 '새병원 건립 추진단'을 구성하고 건립계획을 발표하자 지자체간 유치 경쟁이 재점화됐다.

'새병원 추진단'은 현 학동 의과대학 부지 활용과 타지역 건립을 놓고 타당성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전남대병원 옆에 있는 의과대학 부지를 활용할 경우 비용 절감 등의 효과는 있지만 포화상태인 주차장과 현 건물 노후화 문제가 해결과제이다.

반면 타지역으로 이전해 신축할 경우 1500병상, 연면적 24만㎡ 부지확보 등에 1조2000억원의 비용이 들어갈 것으로 예상돼 예산 확보가 가장 큰 걸림돌이다.

이 때문에 전남대병원은 내부적으로 의과대학 부지를 활용하는 것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전해졌다.

의과대학의 경우 화순전남대병원 인근으로 이전됐으며 간호대학은 남아있는 상태다. 병원 측은 현 의과대학 부지가 전남대학교 소유여서 학교 측과 부지사용에 대한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또 간호대학의 경우 이전을 고려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전해져 협상 과정에서 난항이 예상된다.

전남대병원 관계자는 "24일 열리는 병원 111주년 기념식에서 병원장이 새병원에 대한 청사진을 제시할 지 여부는 아직 결정이 안됐다"며 "지역민의 관심사안이기 때문에 신중하게 결정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이어 "부지확보, 예산마련 등의 과제가 있어 현 의과대학 부지를 최대한 활용하는 방안이 고려되고 있다"며 "새병원 추진단에서 조만간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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