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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혈세 8억 들여 대전효문화뿌리축제 강행”…소상공인·자영업자 ‘분통’

“혈세 8억 들여 대전효문화뿌리축제 강행”…소상공인·자영업자 ‘분통’
대전효문화뿌리축제 홈페이지 캡쳐.© 뉴스1


“혈세 8억 들여 대전효문화뿌리축제 강행”…소상공인·자영업자 ‘분통’
대전 중구의회 김옥향 의원이 15일 5분 자유발언을 하고 있다.(대전 중구의회 제공)© 뉴스1

(대전=뉴스1) 김경훈 기자 = 대전 중구의회 김옥향 의원이 지난 9일 온라인 비대면 행사로 개막한 ‘제12회 대전효문화뿌리축제’를 집행부가 의회와 소통 없이 강행했다며 깊은 유감을 표했다.

김 의원은 15일 열린 제236회 임시회 2차 본회의 5분 자유발언을 통해 "구민들은 생계위기에 빠져 있는데 구민도 모르고 의회도 모르는 축제를 강행했다"고 질타했다.

그는 "당초 뿌리축제 예산안 심사 시 코로나19가 호전되고 종식되면 축제를 개최할 수 있다는 기대감으로 예산안 8억원을 승인한 바 있다"며 "그러나 현재 코로나19가 기승을 부리는 가운데 당초 세부 사업계획과 완전히 다른 비대면 축제로 계획을 변경해 개막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구민들은 생계위기에 빠져 있는데 구민도 모르고 의회도 모르는 축제를 강행하고 있다는 데에 놀라지 않을 수 없다"며 "도대체 누구를 위한 축제인가"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추경 예산을 살펴보면 그동안 허리띠 졸라 매고 살림 잘하겠다던 구청장(박용갑)의 외침이 헛구호라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며 "불요불급한 예산은 의회가 일부 삭감은 했지만 구민들에게는 매우 부끄러운 예산안이라 할 수 있다"고 분개했다.

중구는 지난해 효문화뿌리축제를 뿌리공원에서 개최할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 확산 방지와 지역 주민, 관광객들의 안전을 위해 전면 취소한 바 있다.

올해 역시 코로나19 확산세가 좀처럼 수그러들지 않아 내년으로 연기될 가능성이 높았지만, 3선 연임 제한으로 구청장 출마가 불가능한 박용갑 구청장이 자신의 임기 내 개최가 불투명해지자 비대면 온라인으로 밀어붙인 것 아니냐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구민 우모씨(45·중구 문창동)는 "뿌리축제가 열리는지도 몰랐다"며 "지역경제 활성화에 전혀 보탬이 되지 않는 비대면 온라인 축제에 8억원의 혈세를 쏟아붓는 행정에 실소를 금치 않을 수 없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자영업자 최모씨(57·중구 유천동)는 "코로나19 확산세가 이어지고 있는데 굳이 축제를 열어야 하느냐"면서 "가뜩이나 힘겨운 상황에서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들에게 부끄럽지도 않는가, 이게 예산낭비가 아니고 무엇이냐"고 울분을 토했다.

실제 대전효문화뿌리축제 홈페이지에는 지난 11회 때 축제 모습과 방송 프로그램 안내, 유튜브·홈페이지 참여 안내만 있을 뿐 허술함을 드러내 졸속으로 급조한 비대면 온라인 축제라는 비판과 함께 예산 낭비라는 비판을 면키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