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대기업

현대차-LG엔솔, 印尼 배터리셀 합작공장 첫삽…2024년 양산

김병덕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09.15 18:08

수정 2021.09.15 18:46

전기차 배터리 15만대분 달하는 
年 10GWh생산…최대 30GWh
LG엔솔 신기술 NCMA 배터리셀 
2024년 현대차·기아 전기차 탑재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왼쪽 화면)이 15일(현지시간) 인도네시아 카라왕 지역의 신 산업단지에서 진행된 현대차그룹-LG에너지솔루션 배터리셀 합작공장 기공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현대차그룹 정의선 회장(오른쪽 상단)과 LG에너지솔루션 김종현 사장(오른쪽 하단)은 화상 연결을 통해 행사에 참석했다. 현대차그룹 제공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왼쪽 화면)이 15일(현지시간) 인도네시아 카라왕 지역의 신 산업단지에서 진행된 현대차그룹-LG에너지솔루션 배터리셀 합작공장 기공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현대차그룹 정의선 회장(오른쪽 상단)과 LG에너지솔루션 김종현 사장(오른쪽 하단)은 화상 연결을 통해 행사에 참석했다. 현대차그룹 제공

글로벌 전기차 시장 주도권 확보를 위한 'K-전기차'와 'K-배터리' 전진기지가 인도네시아에서 첫 삽을 떴다.

현대차그룹과 LG에너지솔루션은 15일(인도네시아 현지 시간) 인도네시아 카라왕 지역의 신 산업단지(KNIC) 내 합작공장 부지에서 배터리셀 공장 기공식을 열었다.
기공식은 현대차그룹 정의선 회장과 LG에너지솔루션 김종현 사장,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 등이 온·오프라인으로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해 현지 행사장과 현대차그룹 및 LG에너지솔루션 양측을 화상으로 연결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정 회장은 "현대차그룹은 전기차 분야에서 글로벌 리더가 되기 위해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면서 "오늘 기공식은 인도네시아-현대차그룹-LG그룹 모두에게 미래 산업 경쟁력을 확보하고 지속 가능한 성장을 도모하는 매우 의미 있는 자리"라고 말했다. 이어 "배터리셀 합작공장을 시작으로 전후방 산업의 발전을 통해 인도네시아에 전기차 생태계가 성공적으로 구축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 사장은 "이번 합작공장 설립으로 세계 최초의 전기차 통합 서플라이 체인 구축에 한발짝 더 가까워지게 됐다"면서 "최고의 배터리셀 합작공장이 건설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글로벌 전기차 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핵심 기지로 적극 육성하겠다"고 전했다.

이날 착공한 현대차그룹과 LG에너지솔루션의 배터리셀 합작공장은 오는 2023년 상반기 완공을 목표로 총 33만㎡의 부지에 건립되며, 2024년 상반기 중 배터리셀 양산을 시작할 예정이다. 전기차 배터리 15만대분 이상에 달하는 연간 10기가와트시(GWh) 규모의 배터리셀을 생산할 수 있으며, 생산능력을 30기가와트시(GWh)까지 늘릴 수 있는 준비가 돼 있다.

합작공장에서 생산되는 배터리셀은 LG에너지솔루션의 배터리 신기술을 적용, 고함량 니켈(N)과 코발트(C), 망간(M)에 출력을 높여주고 화학적 불안정성을 낮춰줄 수 있는 알루미늄(A)을 추가한 고성능 NCMA 리튬이온 배터리셀이다. 2024년부터 생산되는 현대차와 기아의 'E-GMP'가 적용된 전용 전기차를 비롯해 향후 개발될 다양한 전기차에 탑재될 예정이다.


현대차그룹과 LG에너지솔루션은 올해 상반기 각각 50%씩 지분을 보유하는 방식으로 배터리셀 합작공장 설립 계약을 체결했다. 지난 7월 인도네시아 정부와의 협약을 통해 약 11억 달러(한화 1조1700억원 규모)를 투자키로 했으며, 8월에는 합작법인 설립을 완료했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7월 현대차그룹 및 LG에너지솔루션과의 투자협정 체결을 통해 일정기간 법인세와 각종 설비 및 부품에 대한 관세 면제 등의 인센티브 제공 등 합작공장의 성공적 운영을 지원키로 했다.

cynical73@fnnews.com 김병덕 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