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건·사고

"지하철서 턱스크에 캔맥주.. 마스크 쓰라 하니 욕설·폭행"

구자윤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09.16 05:00

수정 2021.09.16 10:21

보배드림 캡쳐
보배드림 캡쳐

지하철에서 마스크를 내리고 캔맥주를 마신 남성이 자신에게 주의를 준 여성 승객에게 폭행을 행사했다는 주장과 함께 당시 상황이 담긴 사진이 공개돼 논란이 일고 있다.

16일 경찰에 따르면 전날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네티즌 A씨가 “지하철에서 술을 마시던 남자에게 마스크를 쓰라고 요구했다가 맞았다”는 취지의 글과 함께 사진이 올라왔다. 사진 속 남성 2명과 여성 1명 무리가 지하철 열차에 앉아있는 가운데 이들은 캔맥주를 마시고 있는 것처럼 보였다.

A씨에 따르면 한국인 남성 1명과 외국인들로 구성된 사진 속 이들은 캔맥주를 마시며 영어로 대화를 나누고 있었다. A씨는 당시 이들에게 주의를 줬으나 무리 중 한국인 남성인 B씨가 자신에게 욕설을 내뱉었다고 주장했다.

A씨는 한국말로 대화를 시도했다가 통하지 않자 영어로 “열차 내에서 술을 마시면 안 된다”는 취지로 주의를 줬다.
그러나 B씨는 “그런 법이 있으면 보여 달라”며 무시했다. A씨는 “마스크 써라. 지하철에서 뭐하는 거냐”고 재차 주의를 주자 B씨는 욕설을 내뱉으며 손가락 욕설을 내보였다고 했다.

이후 A씨는 ‘객실 내에서 맥주를 마시는 사람들이 있다’며 민원을 접수했다. 곧바로 다음 정차역에 역무원들이 도착해 맥주를 마신 무리와 A씨가 함께 내렸다. A씨는 이 때 무리 중 한국인 남성 B씨가 자신의 명치를 발로 걷어 차고 맥주캔을 바닥에 던지는 등 소란을 피웠다고 주장했다.
이 과정에서 A씨도 팔을 휘둘러 B씨 몸에 스쳤고 B씨는 다시 한 번 발길질을 했다고 한다.

해당 사건은 지난 12일 오후 3시께 수인분당선 강남구청역으로 향하던 열차 안에서 있었던 일로 서울 강남경찰서가 수사에 나섰다.
경찰은 폐쇄회로(CC)TV를 확인하고 목격자 진술을 듣는 등 입건 전 조사 중이며 곧 A씨와 B씨를 불러 사실관계를 조사할 예정이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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