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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승' 최원준 "10승 욕심내다 보니 부진…지난해 아홉수에서 배웠다"

뉴스1

입력 2021.09.15 22:37

수정 2021.09.15 22:45

15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kt위즈와 두산베어스의 경기 두산 선발 최원준이 6회초 kt 선두타자 배정대를 볼넷 출루시킨 후 마운드에 올라온 정재훈 투수코치와 대화를 나누고 있다. 2021.9.15/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15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kt위즈와 두산베어스의 경기 두산 선발 최원준이 6회초 kt 선두타자 배정대를 볼넷 출루시킨 후 마운드에 올라온 정재훈 투수코치와 대화를 나누고 있다. 2021.9.15/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서울=뉴스1) 조재현 기자 = 두산 베어스 최원준이 선두 KT 위즈 타선을 상대로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3자책점 이하)를 달성하며 시즌 9승(2패)째를 올렸다.

최원준은 15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KT와 홈 경기에서 선발 등판, 6이닝 5피안타 2볼넷 4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하며 팀의 6-2 승리를 이끌었다.

평균자책점은 3.15에서 3.07로 낮췄다.

최원준은 5회를 제외한 매 이닝 주자를 내보냈으나 빼어난 위기관리 능력으로 실점을 최소화했다.
6회에는 KT 선두타자 배정대에게 볼 4개를 연속으로 던지며 흔들렸으나 야수들의 연이은 수비 도움도 받았다.

경기 후 최원준은 "직구와 슬라이더의 힘이 괜찮은 것 같아서 두 구종을 자신 있게 던졌는데 좋은 결과가 있었다"고 투구를 복기했다. 최원준은 이날 106개의 공을 던졌는데 직구(61개)와 슬라이더(42개) 비중이 컸다. 커브는 3개에 불과했고 체인지업은 하나도 던지지 않았다.

최원준은 좌타자를 좀 더 효율적으로 상대하기 위한 변화구의 필요성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좌타자를 상대할 때 직구와 슬라이더 밖에 없다는 것을 알고 타자들이 커트를 많이 한다. 여기에 직구의 힘이 떨어지면 경기를 풀어가는 게 힘이 든다"며 "체인지업이 나에게 필요한 구종인데 좀 더 가다듬는 게 목표"라고 전했다.

최원준은 2020 도쿄 올림픽에 합류하기 전 7승(1패) 평균자책점 2.80을 기록하며 두산 마운드를 이끌었다. 그러나 후반기 5경기에 나와 1승 1패 평균자책점 4.38로 흔들리고 있다.

하지만 지난 9일 NC 다이노스전(7이닝 1실점)에서 반등에 성공했다. 최원준은 후반기 부진에 대해 "잘 하고 싶은 욕심이 생기다 보니 경기에 영향을 미쳤는데 NC전부터 마음을 비우니 좋은 결과가 나온 것 같다"고 웃어 보였다.

최원준은 이날 승리로 시즌 10승에 단 1승 만을 남겨 놓게 됐다. 지난해에도 두 자릿수 승리(10승 2패)를 달성했지만 구원승이 포함된 기록이었다. 특히 아홉수에 걸려 마음고생을 했고, 10승 달성 후에도 승리를 쌓지 못했다.

최원준은 지난해 경험이 올해 경기를 풀어가는 데 큰 도움이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후반기 들어와서 승리를 빨리 추가하고 싶은 욕심이 컸다. 그러다 보니 경기 내용이 안 좋았다"며 "이전처럼 팀이 이기는 데 집중하다 보면 승리는 따라 오는 것 같다"고 말했다.

경기 중 송구에 맞은 상황에 대해서도 문제는 없다고 강조했다. 6회 1사 1루 오윤석 타석에서 1루 주자 배정대가 도루를 시도했는데 포수 최용제의 송구는 최원준의 목 뒷덜미를 향했다. 쓰러졌던 최원준은 다행히 일어나 이닝을 마쳤다.

최원준은 이에 대해 "경기를 하다 보면 나올 수 부분이다.
크게 다치지도 않았기에 (최)용제에게도 괜찮다고 말했다"고 설명했다.

김태형 두산 감독도 최원준의 피칭을 칭찬했다.
김 감독은 "최원준이 좋은 위기관리 능력을 보여주며 팀 승리 이끌었다"고 공을 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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