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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이자 "부스터샷, 보호력 95%로 높여"

송경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09.16 01:39

수정 2021.09.16 01:39

[파이낸셜뉴스]
화이자가 15일(현지시간) 이스라엘 부스터샷 접종 데이터를 근거로 자사의 코로나19 백신 3차접종이 코로나19에 대해 95% 보호력을 갖고 있다고 주장했다. 사진은 5월 13일 미국 뉴욕 뉴하이드파크에서 13세 소년에게 백신을 접종하는 모습. 로이터뉴스1
화이자가 15일(현지시간) 이스라엘 부스터샷 접종 데이터를 근거로 자사의 코로나19 백신 3차접종이 코로나19에 대해 95% 보호력을 갖고 있다고 주장했다. 사진은 5월 13일 미국 뉴욕 뉴하이드파크에서 13세 소년에게 백신을 접종하는 모습. 로이터뉴스1

화이자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부스터샷이 보호력을 95%까지 끌어올릴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화이자가 미 식품의약청(FDA)에 제출한 이스라엘 접종 사례와 관련한 통계에 담긴 내용이다.

CNBC는 15일(이하 현지시간) 화이자가 FDA에 제출한 이스라엘의 부스터샷 접종 사례에서 이같은 결론이 나왔다고 보도했다.

이스라엘 접종 사례로 보면 2차 접종 6개월 뒤 맞는 부스터샷으로 코로나19에 대한 보호력을 95%로 높일 수 있었다는 것이다.


화이자와 모더나 등이 개발한 메신저RNA(mRNA) 백신의 경우 시간이 지나면서 면역반응이 떨어지는 것이 단점이다.

화이자는 그러나 이날 FDA에 제출한 52쪽짜리 보고서에서 부스터샷을 맞으면 2차 접종 뒤 나타나는 면역반응과 비슷한 반응이 나타난다고 밝혔다.

화이자는 이스라엘의 전 인구를 대상으로 한 부스터샷 백신 접종 프로그램 데이터로 보면 3차접종으로 코로나19 발현증상을 매우 높은 수준으로 막을 수 있었다면서 약 95% 보호력이 있는 것으로 평가됐다고 말했다.

이번 데이터는 델타변이가 이스라엘에서 급속히 확산하던 7월 1일~8월 30일 사이 집계된 것이다.

FDA는 그러나 부스터샷 접종 필요성에 대해 아직 입장을 정하지 못하고 있다. FDA는 이날 오후 발표한 23쪽자리 보고서에서 부스터샷 접종이 필요하다는 점을 입증하는 검증된 데이터가 없다고 밝혔다.

FDA는 화이자 백신의 면역력 감퇴와 관련한 다른 '연관성이 있을' 연구들을 검토하고 있다면서 그러나 연구들이 엇갈린 결과를 보여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데이터별로도 일부는 다른 것들에 비해 신뢰성이 더 높기도 하는 등 데이터 역시 혼란스러운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FDA는 화이자가 제출한 이스라엘 데이터는 관측 연구 데이터라면서 이는 정식 임상시험과 같은 수준의 엄밀한 기준이 적용된 데이터가 아니어서 전적으로 신뢰할 수는 없다고 덧붙였다.

FDA는 보고서에서 "관측 연구는 실세계에서 (약품이 갖는) 효율성을 이해할 수 있도록 돕는 역할을 하지만 신뢰성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알려진, 또 알려지지 않은 편향이 있다는 점을 인식해야 한다"면서 "이같은 편향성들로 인해 일부 연구가 다른 연구들에 비해 더 신뢰성이 있을 수도 있고, 없을 수도 있다"고 강조했다.

화이자 보고서는 17일 열리는 FDA 백신·관련생물학제품자문위원회(VRBPAC)에 제출될 전망이다. VRBPAC는 17일 회의에서 일반 대중을 대상으로 한 화이자 백신 부스터샷 승인 여부를 검토하게 된다.


화이자는 미국내 16세 이상 연령대에 2차 접종 6개월 뒤 부스터샷 접종을 허가받기 위해 신청서를 제출한 상태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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