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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해민 빠진 대도 전쟁, 사실상 도루왕은 김혜성 확정?

뉴스1

입력 2021.09.16 05:40

수정 2021.09.16 05:40

7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SSG 랜더스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에서 4회말 2아웃 1,2루상황 키움 김혜성이 2타점 3루타를 치고 1루 베이스로 향하고 있다. 2021.7.7/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
7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SSG 랜더스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에서 4회말 2아웃 1,2루상황 키움 김혜성이 2타점 3루타를 치고 1루 베이스로 향하고 있다. 2021.7.7/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

(서울=뉴스1) 서장원 기자 = 강력한 경쟁자가 부상으로 이탈했다. 김혜성(키움 히어로즈)의 프로 데뷔 첫 도루왕 등극 가능성도 한층 높아졌다.

올 시즌 KBO리그 도루왕 레이스는 김혜성과 박해민(삼성 라이온즈)의 2파전 양상으로 전개됐다.

빠른 발을 활용해 센스 있는 주루 플레이를 펼치는 두 선수는 누상에 나갔을 때 상대팀 투수들에게 공포의 대상이다.
양 팀 사령탑도 도루에 있어서는 두 선수에게 일임할 정도로 신뢰가 크다. 실패할 확률보다 성공할 확률이 높기 때문이다.

15일 현재 김혜성이 35개로 1위에 올라있고, 그 뒤를 박해민이 2개 뒤진 33개로 바짝 뒤쫓고 있다. 격차가 크지 않아 언제든 순위가 바뀔 수 있는 경쟁 구도다.

그런데 도루왕 레이스 판도를 뒤흔들 변수가 발생했다. 박해민이 부상을 입어 장기 이탈이 불가피해진 것이다.

박해민은 지난 12일 한화 이글스와 경기에서 수비 도중 왼쪽 엄지 손가락 부상으로 그라운드를 빠져나왔다. 부상 당시 큰 통증을 호소한 박해민은 인근 병원에서 1차 검진을 받은 결과 인대가 손상됐다는 진단을 받았다.

이틀 뒤인 14일 대구 소재 병원에서 크로스 체크한 결과는 더욱 좋지 않았다. 왼쪽 엄지 손가락 인대가 파열된 것으로 나왔다. 단기간에 회복될 부상이 아니다.

일단 가을야구 의지가 강한 박해민은 재활을 선택했다. 병원은 회복 기간을 4주로 잡았는데, 그렇다고 4주 후 정상적으로 복귀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박해민의 장기 이탈이 확정되면서 도루왕 타이틀은 사실상 김혜성에게 돌아갈 가능성이 커졌다.

김혜성은 도루 부문 공동 3위 최원준(KIA 타이거즈)과 구자욱(삼성/이상 25개)보다 10개나 앞서 있어 변수만 없다면 무난히 대도 전쟁의 승자가 될 전망이다.


도루 부문 커리어 하이를 달성한 김혜성이 왕좌를 차지한다면 프로 데뷔 후 첫 타이틀 획득이다. 종전 김혜성의 한 시즌 최다 도루는 2018시즌 기록한 31개인데, 당시엔 3위에 그쳤다.
2018시즌 도루 1위는 박해민(36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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