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인텔 서버CPU 가격 인하…삼성전자 파운드리에 긍정 영향

뉴스1

입력 2021.09.16 06:05

수정 2021.09.16 06:05

삼성전자 화성캠퍼스 파운드리 공장 전경.(삼성전자 제공)© 뉴스1
삼성전자 화성캠퍼스 파운드리 공장 전경.(삼성전자 제공)© 뉴스1

(서울=뉴스1) 김동규 기자 = 세계 서버CPU 시장에서 점유율 90% 가까이 차지하고 있는 인텔의 가격 인하 정책으로 경쟁사인 AMD의 물량이 삼성전자 파운드리로 올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인텔은 공격적인 가격 인하 정책을 펼치며 세계 서버 시장 내 점유율을 끌어올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격 인하의 배경은 경쟁사인 AMD를 견제하기 위해서다.

시장조사업체 머큐리 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서버 시장에서 AMD의 점유율은 8.9%로 직전 분기인 작년 4분기 대비 1.8%p 올랐다. 전년 동기 대비로는 3.8%p 상승했다.

이원식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보고서에서 "인텔의 공격적인 가격 인하로 최근 AMD 서버 CPU를 사용했던 주요 데이터센터 업체들이 인텔에서 서버를 구입하고 있다"며 "최근 반도체칩 공급부족에 따른 AMD의 서버 생산 차질도 인텔의 기회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현재 AMD는 대만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업체인 TSMC를 활용해 서버CPU를 생산 중이다. 그러나 TSMC가 선단 공정의 파운드리 비용 인상을 계획하고 있어 AMD는 수익성 악화에 따른 고민이 깊어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AMD가 파운드리 업체 2원화에 대한 니즈가 커질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이원식 연구원은 "이런 AMD의 상황을 보면 삼성전자 파운드리에 기회 요인이 될 수 있다"며 "특히 삼성전자는 현재 AMD와 협업을 통해 차세대 모바일 AP인 엑시노스 2200을 출시할 계획으로, 향후 삼성전자와 AMD의 협력이 더 강화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최근 5nm(나노미터·1nm는 10억분의 1m) 생산 수율 개선을 통해 삼성전자의 파운드리 기술 경쟁력은 점차 개선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삼성전자는 올해 2분기 세계 파운드리 업체 매출 순위에서 2위에 올랐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2분기 파운드리 매출로 43억3000만달러를 기록했다. 1위는 대만TSMC로 133억달러였다.


트렌드포스는 "삼성전자 미국 오스틴 파운드리 공장의 웨이퍼 투입이 한 달 넘게 손실을 입었지만 이미지센서, 5G, 올레드 DDI 등에 대한 강력한 고객 수요 덕분에 매출이 2분기에도 성장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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