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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바게뜨 화물연대 전국 파업에 가맹점주·소비자 피해 우려↑

기사내용 요약
광주에서 시작된 민노총 운송거부 파업 전국으로 확대中
가맹점주, 배송중단에 따른 금전적인 피해·영업손실 예상
수도권 제품 공급 차질시…소비자들도 불편함 가중될 듯

파리바게뜨 화물연대 전국 파업에 가맹점주·소비자 피해 우려↑
[광주=뉴시스]15일 오전 광주광역시 호남샤니 공장 물류센터 진출입구 앞에서 파리바게뜨 배송차량 출차를 막기 위해 출입을 차단하고 있는 화물연대 조합원 40여명과 경찰이 대치하고 있다.(사진=현장 제보)
[서울=뉴시스] 김동현 기자 = SPC그룹 호남샤니 광주공장에서 발생한 민주노총 화물연대 조합원들의 운송 거부 파업이 타 지역으로 확대되고 있다. 이번 사태가 장기화될 경우 광주 지역은 물론 수도권 지역 내 제품 공급에 차질이 발생할 수 있다.

1차적으로 가맹점주들이 배송 중단으로 인한 금전적인 피해와 영업손실을 입을 수 있다. 또 파리바게뜨를 이용하는 다수의 소비자들도 제품 공급이 원활하게 되지 않을 경우 불편함을 겪을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광주공장 화물연대는 왜 파업에 나섰나?

지난 2일 저녁 11시부터 화물연대 광주본부 2지부 파리바게뜨지회는 물류 노선 증·배차 합의 이행을 요구하며 운송 거부 파업에 나섰다. 이번 파업은 지난 6월부터 불거진 배송 기사 사이의 갈등에서 시작됐다.

민주노총 화물연대 소속 배송기사들은 업무시간 단축을 위해 소속 운수사 측에 증차를 요구했고 이 과정에서 기존 배송 코스 변경이 불가피해지자 한국노총 소속과 민주노총 소속 배송기사들이 서로 다른 의견으로 대립했다.

이에 운수사는 양 노조 측의 요구사항을 적절히 반영한 배송 코스를 내놓았지만 민주노총 화물연대 측은 '특정 노조에 유리하다', '회사 측에서 중재를 안 한다'고 불만을 표했다.

이들은 SPC 본사에도 배송 코스 조정을 요청했다. 배송코스 조정은 운수사의 권한이라 SPC 본사가 개입할 경우 하도급법 위반을 할 소지가 있다. 이에 SPC 본사는 이 사태에 개입하지 않았고 결국 민주노총 화물연대는 파업에 돌입했다.

◇명분 없는 파업에 면책 요구 안 받아주자 판 키워

민주노총 화물연대 노조원들은 파업 초기부터 호남샤니 광주공장을 오가는 대체 물류차량을 한때 가로막아 경찰과 물리적 충돌을 빚었다. 파업 첫 날 노조원 1명이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현장에서 입건되기도 했다.

이후에도 이들은 공장 진입로 일대를 점거하며 사측이 대체 투입한 물류 차량 입·출차를 방해했다. 이런 상황이 발생할 때마다 경찰과 충돌이 발생했고 공무집행방해·업무방해 혐의로 지부장 등 조합원들이 형사 입건됐다.

노조원들은 조합원들의 형사 입건에 대해 "어떤 물리력 행사도 하지 않았고 대체 차량 운전자를 설득하는 방식으로 투쟁했다"며 "경찰은 방역법 위반과 업무방해라는 명분을 앞세워 공포 분위기를 조장했다"고 주장했다.

이런 상황은 계속 반복됐고 열흘간 24명의 조합원들이 경찰에 연행됐다. 이 과정에서 파업으로 피해를 입은 광주지역 일부 파리바게뜨 가맹점주들이 배송기사들을 상대로 손해배상을 예고하자 상황은 일파만파 커지기 시작했다.

파리바게뜨 화물연대 전국 파업에 가맹점주·소비자 피해 우려↑
[광주=뉴시스] 변재훈 기자 = 민주노총 화물연대 파리바게뜨분회 화물차주들이 3일 오전 광주 광산구 호남샤니 공장 앞에서 결의대회를 열고 '증차에 따른 운송 노선 재조정' 합의 이행을 촉구하는 한편, 경찰의 강경 진압을 규탄하고 있다. 노조는 지난 2일 오후 11시부터 공장 입구에서 대체 운송차량 입·출차를 막으려다 경찰과 물리적 충돌을 빚었다. 2021.09.07. wisdom21@newsis.com
노조원들은 이때부터 파업 종료 조건으로 회사 측에 손해배상 책임 면제 등을 요구했고 이를 회사가 받아들이지 않자 이번 사안과 전혀 관계가 없는 타 물류센터까지 연대 파업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을 본격화했다.

◇광주공장에서 전국 화물연대 파업으로 일파만파

호남샤니 광주공장에서 발생한 민주노총 화물연대 조합원들의 운송 거부 파업은 전국 민주노총 화물연대 파업으로 일파만파 확대되고 있는 중이다.

15일 오전 기준으로 원주, 대구, 성남, 인천 등 10개 물류센터의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 소속 200여대 차량(전체 배송 차량의 30% 수준)이 불법운송거부에 동참한 것으로 파악된다.

또 동남, 군포, 인천, 남양주, 의정부 등 수도권 센터 차량 약 100대는 PVC공상자(빵상자)를 실은 채 지난 14일 저녁 11시부터 성남공장으로 집결했다.

원주센터는 물류센터 내 입출차를 차단해 입출차에 어려움을 겪고 있고 화물연대 간부 1명이 연행됐다. 청원, 대구, 광주등 대부분의 센터도 입출차가 지연되고 있다.

◇파리바게뜨가맹점주협의회, '철회 및 강경대응' 예고

파리바게뜨가맹점주협의회는 지난 15일 파업 철회를 요구하며 강경 대응을 예고했다.

이중희 파리바게뜨가맹점주협의회 회장은 가맹점주들에게 보내는 글을 통해 "전국 화물연대는 광주센터 배송파업으로 대차투입에 따른 GFS의 비용발생과 점주의 손해배상에 대한 완전 면제를 요구하는 억지를 부리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전국 화물연대의 협박은 면책 동의 요청에 대한 동조파업의 성격이 강하다"라며 "대구·원주센터에서는 기존 대표운수사가 직위을 반납해 신규 대표운수사를 지정했는데 화물연대 노조 측은 이에 대해 다시 이전 대표운수사로 대표운수사 직위의 복권을 요구하기도 했다. 이런 얼토당토 않은 요구가 결합된 명분 없는 무단불법 파업"이라고 규정했다.

그러면서 "GFS와 직접 피해 당사자인 점주들은 명분 없는 묻지마 파업을 한 기사들에게 민·형사상 책임을 묻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고수하고 있다"며 "전국 화물연대가 배송파업으로 가맹점주를 괴롭힌다면 우리는 파업기사들과의 운송계약 해지요구와 대체운송수단 강구 등 더욱 더 강력한 점포사수 투쟁을 전개할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파리바게뜨 화물연대 전국 파업에 가맹점주·소비자 피해 우려↑
[광주=뉴시스] 변재훈 기자 = 화물연대 파리바게뜨분회 화물차주들이 3일 오전 광주 광산구 호남샤니 광주공장 정문에서 대체 물류차량 진출입을 가로막으려 시도, 경찰과 물리적 충돌을 빚고 있다. (사진=독자 제공) 2021.09.03.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무엇이 문제일까? 향후 가맹점주·소비자 피해도 우려

이번 사건은 노조간 갈등과 이권다툼이 밑바탕에 깔려있다. 민주노총 소속 조합원들과 한국노총 소속 조합원들간 배송 코스에 대한 갈등이 불거진 이후 대화로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파업이라는 강경책을 들고 나온 것이 사태의 발단이다.

파업을 진행하는 방식에도 문제가 있었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이번 파업은 중앙노동위원회로부터 쟁의권을 확보하지 못한 불법 파업이자 평화적인 파업 투쟁으로 볼 수 없다는 의견이 다수다.

실제로 민주노총 조합원들은 호남샤니 광주 공장 진입로 점거하며 사측이 대체 투입한 물류 차량 입·출차를 방해했고 이로 인해 20여명이 넘는 조합원이 형사 입건되기도 했다.

10일간 파업을 진행한 뒤 파업 종료 조건으로 회사 측에 손해배상 책임 면제 등을 사측에 요구한 것도 문제가 되고 있다. 가맹점주를 비롯해 사측은 이들의 불법 파업을 다년간 경험했고 이번에는 그냥 넘어가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전국 파업으로 확대한 것도 무리수라는 지적이 제기된다. 민주노총 전국 화물연대 소속 노조원들은 실제로 불법운송거부에 동참했고 이 과정에서 물류센터 내 입출차를 차단하는 등 강경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 중이다.

이번 사안과 전혀 관계가 없는 다른 물류센터까지 연대 파업을 진행할 경우 전국 3400여개의 가맹점주의 금전적인 피해는 물론 소비자가 불편함을 겪을 수 있기 때문이다.

사태가 원만하게 마무리되지 않고 장기화 국면에 진입할 경우 가장 먼저 여론이 등을 돌릴 수 있다.
이 경우 노사관계는 최악의 사태로 치닫을 수 있고 가맹점주와 화물연대 광주본부 노조원간 법정 공방도 벌어질 가능성도 있다.

업계 관계자는 "호남샤니 광주공장에서 운송 거부 파업이 장기화될 경우 가맹점주는 배송중단으로 인한 금전적인 피해규모와 영업손실을 입을 수 있고 노조원들도 무노동 무임금 원칙으로 어려움을 겪을 수 있는데다 소비자들도 불편함이 가중될 수 있다"며 "파업 장기화는 모두가 피해자가 되는 상황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다른 관계자는 "노조간 갈등의 해결책으로 선택한 파업으로 인해 자영업자들의 피해가 발생하고 소비자들이 불편함을 겪을 경우 파업을 지속할 수 있는 명분이 약해지게 된다"며 "강경 대치보다 원만한 합의가 절실할 때"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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