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국회·정당

안철수, 대선 출마 고심 "추석 내내 의견 수렴할 것"

전민경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09.16 10:26

수정 2021.09.16 10:27

국민의당, '대선기획단' 발족
"정권교체 위해 어떤일도 마다 않겠단 약속"
"대선, 이번 기회 놓치면 대한민국에 새로운 미래 없다"
(서울=뉴스1) 이동해 기자 =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1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1.9.16/뉴스1 /사진=뉴스1화상
(서울=뉴스1) 이동해 기자 =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1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1.9.16/뉴스1 /사진=뉴스1화상
[파이낸셜뉴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16일 "이번 추석 연휴 기간 내내, 더 좋은 대한민국을 위해 저 안철수가 무엇을 해야 할지에 대해 당원과 국민 여러분의 고견을 충분히 듣고 수렴하는 시간을 가질 계획"이라고 밝혔다.

내년 3월 9일 실시하는 제20대 대통령선거 출마 여부를 고심한 후 추석 후 결심을 밝힐 것으로 보인다.

안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저는 국민 여러분께 정권교체를 위해 저 안철수가 할 수 있는 일이 있다면 그 어떤 일도 마다하지 않겠다고 약속을 드린 바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이번 추석에 대해 "제가 지낸 추석 중 가장 힘들고 어두운 분위기"라며 "코로나19 때문만은 아니다.
희망이 사라졌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민생, 방역, 일자리, 부동산 그리고 휴전선까지 사실상 뚫렸다며 현 정부의 실정을 비판했다.

그는 "사흘 후인 9월 19일은 제가 만 9년 전 정치에 입문한 날이며, 10년차로 접어드는 날"이라며 "저에 대한 과분한 기대에도 불구하고 저의 부족함으로,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들라는 국민적 명령에 부응하지 못했다"고 성찰했다.

이어 "거듭 국민께 송구하다는 말씀을 드린다"면서도 "그러나 더 좋은 대한민국을 만들겠다는 제 초심과 각오는 10년차가 된 지금 이 순간에도 전혀 변하지 않았음을 이 자리에서 확실하게 말씀드린다"고 강조했다.

안 대표는 이번 대통령선거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그는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 반드시 필요한 것이 통합의 리더십이다. 국민과 국론이 분열된 상태에서 위기를 극복했던 나라는 없기 때문"이라며 "이러한 새로운 리더십을 모색하는 가장 큰 기회의 마당이 바로 대통령 선거다. 이번 기회를 놓치면 대한민국에 새로운 미래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제는 기득권 양당의, 상대의 실패로 인한 반사이익에만 기대는 적대적 대결정치를 넘어서야 한다"며 "기성 정치판의 목소리 대신 의사, 과학자, 기업인, 교육자, 그리고 정치인에 이르기까지 많은 분야에서 현장에서 쌓아온 전문성을 바탕으로 대한민국이 더 좋은 나라가 될 수 있다는 확신을 국민께 드리고자 한다"고 전했다.

그는 △교육, 노동, 연금의 3대 개혁 △국민의 안전 지키기 △미래성장 동력 만들기 △동북아 안정과 대한민국의 안보 확실히 챙기기 등 4가지를 대한민국이 풀어나갸야 할 중요 과제로 제시했다.

그는 국민을 향해 "얼마나 힘드십니까"라며 "그러나 희망을 잃지 맙시다. 희망이 있는 한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다. 내년 추석은 '더도 말고 덜도 말고' 민족의 명절이자 축제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대선출마 선언 시기를 묻는 질문에는 "기한을 정한 것은 아니다"라면서 추석 내 많은 의견을 들어볼 것이라고 답했다.

안 대표는 또 "모든 제안 사항이나 당헌당규 검토 의견까지 종합해 '대선기획단'을 발족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그는 "이번 월요일 최고위원회의에서 당헌 검토가 있었고 화요일 최고위원, 시도당위원장 등 50여명이 화상회의를 했다. 수요일엔 정무직 당직자 50여명이 함께 회의를 했다"며 "대선에서 국민의당이 어떤 역할하는 게 좋은지 의견을 모으는 자리였다"고 부연했다.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의원직 사퇴로 종로구 지역의 총선 출마 여부도 고민을 하고 있느냐는 질문엔 "지금 가장 중요한게 대선 아니겠냐. 국가의 운명을 정하는 순간"이라며 "그것에 집중해서 고민을 할 것"이라며 선을 그었다.

ming@fnnews.com 전민경 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