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서울과학기술대학교 배재근 교수 연구팀은 시멘트 제조 과정에서 폐기물을 원료 및 연료 대체 순환자원으로 사용시 연간 총 5031억원의 경제적 편익이 발생한다고 발표했다.
'시멘트산업의 폐기물 재활용에 따른 국가 경제 기여효과 분석' 연구 결과다.
연구에 따르면 공공 폐기물 처리시설(소각, 매립) 설치·운영 최소화로 총 5조 9945억원의 국가비용을 절감할 수 있고, 천연원료 및 유연탄 대체로 온실가스 배출저감으로 연 553억원, 천연광물(원료) 채굴 비용절감 연 1135억원, 유연탄(연료) 수입비용 절감 연 803억원의 효과가 있다. 이를 연간 경제적 편익으로 계산하면 매년 5031억원이라는 결과가 나온다.
배 교수팀은 시멘트산업 폐기물 및 부산물 대체 현황(2019년)도 조사해 천연원료의 11%를 대체하고 유연탄 열량의 24%를 대체한다고 발표했다.
현재 전세계적으로 시멘트산업에서 가장 재활용이 활성화된 국가는 독일이다. 한국과 독일의 시멘트 1t당 폐기물 재활용율은 각 329㎏/t과 350㎏/t으로 유사한 수준이다. 다만, 연료 대체율은 독일이 68.9%로 국내 보다 약 2.9배 많은 가연성 폐기물을 재활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장기적으로 유럽, 특히 독일 사례를 벤치마킹해야 한다고 밝혔다.
연구를 수행한 배 교수는 "시멘트산업은 자원순환에 반드시 필요한 산업이며, 폐기물이 시멘트소성로에 투입되어 원료 및 연료로 최대한 재활용되고 시멘트제품으로 반복 사용되는 순환경제의 대표적인 산업"이라면서 "유럽의 사례를 모델로 삼아 국가 차원에서 적극 활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wonder@fnnews.com 정상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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