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명절, 축산농가 방문 자제해야" 정부, 추석 가축전염병 방역 강화

김현철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09.16 15:44

수정 2021.09.16 15:44

전국 일제소독 추진
"명절, 축산농가 방문 자제해야" 정부, 추석 가축전염병 방역 강화

[파이낸셜뉴스] 추석 명절 기간 이동 인구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면서 정부가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와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등 가축전염병 발생 예방에 나섰다. 특히 지난 겨울 발생해 계란값 폭등의 원인이 됐던 AI 바이러스가 전날(15일) 야생조류에서 처음으로 확인되면서 방역이 어느때 보다 중요한 상황이다.

농림축산식품부는 가축전염병을 예방하기 위해 추석 방역대책 홍보, 전국 일제소독 등을 강화한다고 16일 밝혔다.

ASF는 지난달 돼지 사육농가에서 3건이 발생했다. 야생 멧돼지의 ASF 발생도 6월 이후 급증하고 있고 발생지역도 접경지역에서 평창·춘천·홍천 등 강원 중부지역으로 확산되는 추세다. 여기에 전날 충북 진천 미호천의 야생조류 분변에서 저병원성 AI까지 발견돼 방역의 중요성이 높아지고 있다.


이에 정부는 귀성객과 축산농장 종사자를 대상으로 SNS, 문자메시지, TV자막 등을 적극 활용해 추석 방역 준수사항을 집중 홍보한다.

먼저 귀성객에게는 고향 방문 시 축산농가 방문 자제, 벌초·성묘에 참여한 가족과 외부인은 농장 출입 금지, 가축전염병 발생지역 출입 금지와 같은 기본 방역 준수사항을 안내한다.

축산종사자의 경우 차량·사람의 농장 출입통제, 축사 내·외부 및 장비 소독 철저, 모임 자제 등 기본 방역수칙 홍보를 강화한다.

농장 종사자는 벌초·성묘를 위해 야생멧돼지 ASF 발생지역을 출입하지 않도록 지자체 등을 통해 각별히 지도한다.

또 매주 수요일 운영하던 '축산 환경·소독의 날'을 추석 연휴 시작 전인 18일과 끝난 후인 23일로 임시 지정하고, 대대적인 청소·소독을 실시한다.


박정훈 농식품부 방역정책국장은 "모두가 위험한 상황임을 인식하고 가축방역을 위해 적극적인 협조가 필요하다"며 "축산농가는 손 씻기·장화 갈아신기, 매일 농장 내·외부 청소 등 기본적인 방역수칙을 꼼꼼히 실천하고, 귀성객들도 축산농장 방문 금지 등 방역조치에 적극 협조해달라"고 당부했다.

honestly82@fnnews.com 김현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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