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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産, 中·베트남시장 점유율 내리막 계속

美시장 점유율은 10년만에 최고
한국産, 中·베트남시장 점유율 내리막 계속
한국의 3대 수출 시장인 중국·미국·베트남에서 우리나라 제품의 시장 점유율의 희비가 엇갈렸다.

미국에선 10년 만에 점유율이 최고치를 기록했지만, 최대 수출 국가인 중국시장 점유율은 2015년부터 꾸준히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베트남 내 한국산 제품의 점유율도 3년간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이 16일 발간한 '최근 주요국 수입구조 변화와 우리 수출 경쟁력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미국 수입 시장에서 한국산 점유율은 3.3%로 최근 10년간 가장 높았다. 대만(10.3%)과 일본(9.0%)에서도 소폭 상승하며 나란히 한국산 제품 수입국 1·2위를 기록했다.

반면 중국 수입시장 점유율은 2015년 12.0%에서 2020년 8.9%로 하락하며 1위에서 3위로 내려앉았다. 베트남도 2018년(20.1%)에서 지난해 18.9%로 떨어졌다.

무역협회는 점유율 변동을 공급·수요·적응 등 세 가지 요인으로 나눈 불변시장점유율(CMS) 분석을 통해 각 시장별 점유율 증감 요인을 파악한 결과, 미국에서는 지난해 수요가 확대된 SSD, 이차전지 등에서 우리기업 제품이 두각을 나타내며 점유율 상승으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미·중 통상분쟁 이후 일부 품목에서 우리나라 제품이 중국산 수요를 대체한 점도 호재로 작용했다고 덧붙였다.

중국에서는 주요 수출품인 디스플레이, 석유화학 등 제조업 자급률이 상승하면서 한국산 점유율이 감소했다.
또 한국 기업들이 최대 수출품인 메모리반도체를 중국 현지에서 본격적으로 생산한 점도 점유율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

베트남의 경우 미·중 통상분쟁 이후 중국의 베트남 진출 가속화, 코로나19에 따른 현지생산 차질 등이 겹친 영향으로 분석했다.

정혜선 무역협회 수석연구원은 "중국이 제조업 자급률 제고를 위한 대대적인 투자를 지속하는 만큼 주요 수입국의 구조적인 변화는 한동안 계속될 것"이라며 "신성장 품목 수출 확대 등 수입시장의 구조적 변화에 초점을 맞춘 중장기적인 전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mkchang@fnnews.com 장민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