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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임산부인데..동선 속인 시어머니에 코로나 옮았어요" 커뮤니티 글

김준석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09.17 07:37

수정 2021.09.17 10:11

[파이낸셜뉴스]
© News1 DB /사진=뉴스1
© News1 DB /사진=뉴스1

한 임산부가 시어머니를 통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는 내용의 글을 올렸다. 작성자 A씨는 시어머니가 역학조사에서 거짓말까지 했다고 주장했다.

임산부 A씨는 지난 15일 네이트판에 '코로나 확진'이라는 글을 게시했다. A씨는 "저는 임신 초기인 9주 임산부"라고 자신을 밝히며 "시어머니를 통해 코로나19에 감염돼 확진 판정을 받았다. 시어머니는 역학조사에서 기독교인데 무교라고 거짓말을 했다. 제 예상에는 교회에서 걸린 것 같지만 정확히 어디서 걸리셨는지도 모르겠다"고 토로했다.


이어 "시어머니께서 거짓말한 게 고의는 아니겠지만 아기가 잘못될까봐, 혹은 장애가 생길까 하루하루가 두렵다"고 했다. 그러면서 "지금 이런 상황이 된 게 너무 원망스러운데, 남편은 원망하는 저를 나쁜 사람이라 말하고 어머니 편만 든다"며 속상해했다.

네이트판 갈무리
네이트판 갈무리

A씨는 "(시어머니가)고의가 아닌 걸 저도 알지만 충분히 조심하고 방역지침을 잘 지켰다면, 의심증세가 있었다면 우리를 안 불렀었으면 하는 생각이 들어 마음이 진정이 안 되고 우울하다"고 했다.

A씨는 이틀 동안 고열과 전신근육통, 인후통 등의 증상을 보인 후 확진판정을 받고 이날 병원에 입원했다. 그는 "임신 초기인데 고열이 너무 지속되고 보건소에서 위험하다고 판단해 병원에 입원했다"고 설명했다.


누리꾼들은 "어머니도 일부러 그런 건 아니겠지만 안타깝다", "역학 조사할 때 거짓말을 했다면 그건 충분히 고의다", "많이 걱정되겠다", "최대한 치료를 잘 받는 게 우선이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rejune1112@fnnews.com 김준석 기자 , 김준석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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