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올해 베스트셀링카는 현대차 그랜저…수입차는 벤츠 E클래스

최종근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09.19 09:00

수정 2021.09.19 13:17

반도체 공급난 장기화에
전체 내수 판매량 소폭 줄었지만
고급차 판매 실적은 급성장
현대자동차 그랜저
현대자동차 그랜저

메르세데스-벤츠 E클래스
메르세데스-벤츠 E클래스

[파이낸셜뉴스] 올해 국내 시장에서 가장 많이 팔린 승용차는 현대차의 그랜저로 집계됐다. 수입차 중에서 가장 많이 팔린 차량은 메르세데스-벤츠의 E클래스였다.

19일 한국자동차산업협회(KAMA)와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 등에 따르면 올해 1~8월 그랜저는 국내 시장에서 총 6만1762대가 판매됐다. 올해도 1위 자리를 놓치지 않고 있지만 전년 동기와 비교해 39.6% 급감한 수치다. 내년 완전변경 신차 출시를 앞두고 있는데다 반도체 공급난 등으로 그랜저와 쏘나타를 만드는 아산공장이 지난 9~10일과 15~17일 가동을 중단하는 등 최근 들어 생산 차질이 발생하고 있다는 점이 일부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

2위는 기아의 미니밴 카니발이 차지했다.
카니발은 올해 1~8월 국내 시장에서 총 5만7537대가 팔렸다. 이어 기아 쏘렌토(5만287대), 현대차 아반떼(5만55대), 기아 K5(4만6490대), 현대차 쏘나타(4만755대), 제네시스 G80(3만9312대), 현대차 팰리세이드(3만8247대), 현대차 투싼(3만6184대), 현대차 싼타페(2만9497대) 순으로 집계됐다. 내수 상위 1~10위에 오른 차량은 현대차 6종, 기아 3종, 제네시스 1종이었다.

수입차 중에서 가장 많이 팔린 승용차는 벤츠 E클래스로 1~8월 국내에서 2만432대가 판매됐다. 2위는 BMW 5시리즈로 1만3381대로 집계됐다. 이어 아우디 A6(7098대), 벤츠 S클래스(6820대), BMW 3시리즈(5454대), 벤츠 GLE(4544대), 렉서스 ES(4429대), 벤츠 GLC(4255대), 벤츠 GLB(4047대), BMW X5(3921대)가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협회 통계에는 빠져있는 테슬라의 경우 모델3는 7172대, 모델Y는 6871대가 국내에서 판매됐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올해 1~8월 자동차 내수 판매량은 전년 대비 3.2% 감소한 118만8998대였다. 반도체 공급난 여파가 지속되면서 생산차질이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반면 올해도 고급차 시장은 가파른 성장세를 이어갔다. 실제 제네시스의 올해 1~8월 내수 판매량은 9만2967대에 달해 10만대 판매를 앞두고 있다. 전년과 비교하면 38.6% 급증한 기록이다. G70, G80, G90, GV70, GV80 등 라인업이 5종으로 확대됐고, 첫 번째 전용 전기차인 GV60도 출시를 앞두고 있다.

수입차 판매량 역시 올해 1~8월 전년 동기와 비교해 16.4% 증가한 21만572대를 기록해 사상 최대치를 경신했다. 고급차에 대한 선호도가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이 큰손으로 부상한 한국 시장에 공격적으로 물량을 공급한 영향으로 분석된다.
브랜드별 실적을 살펴보면 메르세데스-벤츠(5만5987대), BMW(4만7497대), 아우디(1만4771대), 테슬라(1만4082대), 폭스바겐(1만998대), 볼보(9934대), 미니(8013대), 지프(7358대), 렉서스(6828대), 포르쉐(6721대), 쉐보레(6528대)가 5000대 이상의 판매고를 올렸다.

cjk@fnnews.com 최종근 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