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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골프예약, 골프 예약 시장 혼란 가중

정대균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09.18 08:55

수정 2021.09.18 08:55

골목상권 침해로 여론의 뭇매를 맞고 있는 카카오가 골프 예약 시장까지 진출, 혼란을 야기시킨다는 빈축을 사고 있다.

카카오의 카카오골프예약은 지난 2019년 골프 부킹 시장에 진출한 이후 다른 계열사와 마찬가지 방식으로 시장 질서를 흔들어 놓았다는 업계의 주장이다. 골프 부킹 시장은 골프장으로부터 제공받은 티타임을 각각의 플랫폼을 통해 골퍼들에게 타임을 제공하고 일정 수수료를 받는 방식으로 수익을 창출하는 구조다.

그렇기 때문에 골프 플랫폼 업체들은 다양한 마케팅을 통해 골퍼들을 자사 플랫폼으로 끌어들이기 위해 노력한다. 그러나 카카오골프예약의 일반적 영업 방식과는 다르다. 골프장에는 판매에 대한 수수료 대신 티타임만 제공해달라고 요청한다.
다시말해 상생을 위한 노력없이 신규 시장을 장악하기 위해 기존 업계의 생태계를 뒤흔들어 놓았다는 게 동종 업계의 주장이다.

그리고 그 파장은 컸다.
작게는 개인으로 활동하는 1인 에이전트부터 중소기업에서 운영하는 골프 부킹 플랫폼들까지 생계에 큰 타격을 받게 됐다. 거기다 코로나19 이슈로 골프장 티타임마저 부족해지는 상황이 전개되자 기존 업체들은 고사 위기까지 몰리게 됐다는 게 업계의 주장이다.


시중 한 부킹대행업체 관계자는 "이는 택시, 헤어샵, 대리운전 등 다른 서비스를 장악하던 카카오의 시장 진출 방식과 판박이다"면서 "향후 카카오골프예약이 부킹 시장을 잠식하게 되었을 때 골프장에도 동일한 방식의 과도한 수수료를 요구하지 않을까 하는 의구심이 생길 수 밖에 없다"고 볼멘소리를 했다.

golf@fnnews.com 정대균 골프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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