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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 "7명이 이득 다 가져" vs. 명 "성남 25억 투자해 5500억 벌어"

김학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09.19 16:53

수정 2021.09.19 17:25

호남서 경선 TV서 설전
이재명 "민간 8천억 이익보장 사업, 제가 제동"
이낙연 "토건세력-국힘 유착, 왜 뿌리 못 뽑아"
이재명 "열심히 불껐더만..본인은 불끄려고 해봤나"
더불어민주당 대권주자들이 19일 오후 광주 MBC에서 열린 제20대 대통령선거 경선 후보 토론회 리허설이 열리고 있다. 이재명 후보가 박용진 후보와 주먹 인사를 나누고 있다. 사진=뉴시스화상
더불어민주당 대권주자들이 19일 오후 광주 MBC에서 열린 제20대 대통령선거 경선 후보 토론회 리허설이 열리고 있다. 이재명 후보가 박용진 후보와 주먹 인사를 나누고 있다. 사진=뉴시스화상

[파이낸셜뉴스] 더불어민주당 대선주자인 이재명 경기시자와 이낙연 전 대표가 19일 성남 대장동 개발사업 특혜논란을 놓고 치열한 설전을 벌였다.

1100배의 이득을 11배라고 언급한 이낙연 전 대표는 "이득을 7사람이 독차지하는데 괜찮다고 생각했나"라고 따졌고, 이재명 지사는 "그러면 성남시는 25억원 투자해서 5500억원을 벌었다"고 맞받아쳤다.


추미애 전 법무부장관이 이재명 지사를 측면지원하면서 '명추연대'가 다시 활성화된 가운데, 이재명 지사는 이 전 대표를 겨냥 "부동산 투자 불로소득을 막으려 총력을 다해 막았다. 그런데 왜 더 환수하지 못했냐 한다"며 "소방관이 열심히 불껐는데 왜 3초 일찍 도착 못해서 피해를 키웠냐고 하는 것과 같다. 본인은 불끄려고 노력이나 해봤나"라고 직격했다.

이날 오후 광주MBC 주관으로 진행된 민주당 대선 경선 광주·전남·전북 방송토론회에서 이재명 지사와 이낙연 전 대표는 이재명 지사가 성남시장 시절 추진한 대장동 개발사업으로 '화천대유자산관리(화천대유)'에 특혜를 줬다는 의혹에 대한 신경전을 치렀다.

이 전 대표는 "턱없이 많은 이익 받은 것은 의아함을 받을만 하다"며 "(이 지사가) 모른다고 하는데 어떻게 과연 계속 모를 수 있을까"라고 지적했다.

이어 "이재명 후보는 정의감의 화신인 것 처럼 말하는데 11배(1100배) 이득을 7명이 독차지하는데 괜찮다고 생각했나"라고 따졌다.

그러자 이 지사는 "그러면 성남시는 25억원을 투자해서 5500억원을 벌었다. 그것도 일확천금인가"라고 질문했다.

이 전 대표는 "그건 일확천금이 아니라, 공공회수 정책을 잘한 것"이라고 답했다.

이 지사는 "7000억~8000억원 이익이 보장되는 사업을 제가 제동을 걸고 공공개발로 5500억원을 환수했다"며 "그 이후 예정된 땅값이 예정보다 두배 늘어나 수익이 늘어난 것을 제 책임으로 지적하는가"라고 반박했다.

이 전 대표는 "누구 책임이 아니라 토건세력과 국힘(국민의힘) 사이에 그런 유착관계가 없어진게 아니라 있었던 것 아닌가"라며 "그 당시 시장이라면 당연히 그런게 뿌리 뽑혔어야 했다"고 비판했다.


이에 이 지사는 "그건 국가 사정기관이 하는 일"이라고 다시 반박했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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